'뺨 맞고 운' 코스닥, 다시 랠리 이어지나

  • 등록 2015-04-28 오전 7:30:00

    수정 2015-04-28 오전 7:3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찻잔 속 태풍’이었을까. 지난 22일 불거진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에 급락했던 코스닥지수가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중소형주의 1% 넘게 오르며 조정 받던 중소형주가 다시 랠리를 이어갈 조짐을 보인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65포인트(1.25%) 오른 699.3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중·소형주는 전거래일보다 각각 1.27%, 1.65% 올랐다. 대형주가 0.41% 내린 데 비해 약진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22일 코스닥 상장사인 내츄럴엔도텍(168330)은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제품 원료 관련 의혹에 직격탄을 맞아 가격하한폭으로 추락했다. 내츄럴엔도텍의 3거래일 연속 하한가에 코스닥지수도 출렁였다. 지난 17일 700포인트를 돌파했던 지수는 690선까지 밀렸다.

증권가는 내츄럴엔도텍이 연일 이어지는 상승세에 불안하던 코스닥시장에 조정의 빌미를 줬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월5일 600포인트 돌파를 시작으로 지난 21일 714선까지 단숨에 치고 올랐다. 두달 새 20% 가까이 오르며 지난 8년 동안의 박스권에서 벗어났다.

지수 급등에 신용거래 사상 최대치 등으로 코스닥시장 과열 논란이 불거지면서 꼭지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된 데다 상승세를 이끌던 바이오주 가운데 하나인 내츄럴엔도텍 논란까지 불거지자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넘으면서 부담이 커진 데다 전통적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였던 5월이 다가오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조정세는 일시적일 뿐 상승세는 유효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가총액만 봐도 27일 기준 8777억원으로 190조원에 육박하는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 대비 1%에도 못 미친다. 코스닥 상승을 이끈 주도주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 규모다.

더군다나 코스닥지수와 방향성이 비슷했던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어 코스닥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내츄럴엔도텍 사태가 있었지만 개별 문제에 그칠 것”이라며 “시장이 아직 꺾이지 않았고 이날 반등 흐름으로 볼 때 충격이 대부분 흡수돼 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 위주로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경제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실적에서 달러 강세의 부정적 여파가 확인된 만큼 이번주 예정된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융완화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유동성 랠리를 이어온 기존 추세가 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츄럴엔도텍 이후 변동성이 있겠지만 조정시 독자적 사업모델 등으로 경쟁력 갖춘 일부 코스닥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만큼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며 “코스피가 최고점인 2200선을 돌파하면 펀드 환매도 진정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더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와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어 코스닥 랠리가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코스닥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결코 싸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나스닥의 PER 22배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코스닥 상장사 실적이 예상대로 나오기엔 한국 경제의 취약한 구조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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