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내몰렸던 엘컴텍, 새 주인 만나 정상화 결실

지난해 당기순익 95.6억…전년비 873%↑
2013년 파트론 인수 이후 2만에 경영 정상화
  • 등록 2016-01-29 오전 6:30:00

    수정 2016-01-29 오전 6:30:0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상장폐지 직전까지 내몰렸던 엘컴텍이 최대주주 변경 2년여만에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가까스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엔 100억원 가까이 순이익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엘컴텍(037950)은 지난해 영업이익 61억6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28.8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872.70% 늘어난 95억6700만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전년보다 91.63% 증가한 623억6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휴대폰 카메라모듈용 렌즈와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매출이 증가했다”며 “해외법인의 수익성도 좋아지면서 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엘컴텍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몽골광산 개발로 유명한 한성엘컴텍이 사명을 바꾼 회사다. LG전자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업체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던 한성엘컴텍은 2007년 자원개발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보유 현금이 늘면서 새로운 사업을 찾던 경영진은 당시 자원개발에 주목했다. 국제유가를 비롯해 다양한 자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시절이라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까지 자원개발에 뛰어들던 시기다.

광산에 투자하면 당장에라도 막대한 수익을 낼 것 같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투자는 이어졌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주력거래처였던 LG전자 휴대전화 사업부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을 잘 못 하면서 한성엘컴텍 실적은 악화 일로를 걸었다. 2010년 적자전환 했다. 급기야 2011년 한성엘컴텍은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880억원에 대한 이자를 내지 못하기 시작했다.

한성엘컴텍은 이듬해 몽골 광산개발을 진행한 자회사를 매각하려 했지만 마땅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주요 광물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대주주가 담보로 맡긴 주식도 반대매매로 쏟아졌다. 2012년 10월 한성엘컴텍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정차 개시를 신청했고 다음 달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성엘컴텍은 제대로 된 투자자를 만나지 못하면 상장폐지 당한 위기에 놓였고, 2013년 9월 휴대폰 부품업체 파트론(091700)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파트론은 한성엘컴텍을 381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엘컴텍으로 바꿨다. 엘컴텍은 파트론 주도 아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안정을 찾는 듯했던 엘컴텍에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파트론이 인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2014년 3월 휴대폰용카메라모듈(CCM)사업을 중단사업으로 보고 전년 재무제표를 작성한 것에 대해 외부감사인이 감사의견 거절을 제시했다.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안진회계법인은 카메라모듈사업은 존속사업으로 봐야 한다며 엘컴텍이 전년도 재무제표에 손실 235억원을 과소 계상했다고 평가했다. 엘컴텍은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개선기간을 거쳤다. 지난 2014년 엘컴텍은 영업이익 1억3257만원, 순이익 7억6522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전환 이후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었다. 매출이 늘고 이익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파트론이 인수한 지 2년여 만에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한 셈이다. 파트론은 엘컴텍 지눕 59.63%(4929만6712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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