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가 만든 레진코믹스, 일본·미국 이어 중국 간다

  • 등록 2017-02-17 오전 4:48:07

    수정 2017-02-17 오전 9:42:25

글로벌 메신저 라인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에선 국민 메신저 BBM(블랙베리 메신저)에 밀려 있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 웹툰 1위는 ‘라인 웹툰’이다. 10년간 쌓아온 네이버 웹툰의 노하우에 해외 작가를 늘리고 현지 공모전을 연 덕분이다.

K-팝, K-뷰티에 이어 K-웹툰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웹툰은 2000년대 중반 네이버와 다음이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무료 서비스를 한 뒤 3~4년 전부터 레진엔터테인먼트, 탑코, 투믹스, 코미카 같은 전문 회사들이 유료시장을 열면서 ‘작가-플랫폼-교육’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내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8700억원의 시장(KT경영경제연구소)을 형성할 전망이다.

웹툰은 출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저작물 판권 시장도 활짝 열고 있다.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게임사 창유와 한중 웹툰 퍼블리셔 ‘창만’을 만들고 텐센트동만에 코미카 웹툰을 연재 중이다. 웹툰은 이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 한국인의 창의성이 뭉쳐 글로벌 시장으로 질주하고 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전문 웹툰 1위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레진’이란 아이디로 파워블로거로 활동했던 한희성 사장이 KTH 개발자로 일했던 권정혁 CTO와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1500만원으로 레진닷컴이란 웹진을 시작했다가 만화 콘텐츠 트래픽이 높다는 점, 기술과 콘텐츠가 둘 다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해 레진코믹스를 만들게 됐다.

레진은 거대 포털 중심이던 시장에서 ‘기다리면 무료, 미리 보려면 유료’라는 부분유료 모델을 본격화하며 시장을 바꿨다. 그 공로로 2014년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엔씨소프트 50억원,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 500억원 등 자금도 수혈했다.

올해 관심은 글로벌과 판권 분야다. 2015년 상반기 진출한 일본과 2015년 말 시작한 미국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사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한다.

사내에 지적재산권관리(IP) 전담조직을 신설, 드라마나 영화 등 웹툰의 2차 판권 판매를 가속화한다. 올 봄에는 레진 인기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출격하고,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도 다이스 필름과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제작사 다이스필름과 영화로 공동제작한다. 탈영병을 잡는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탈영으로 내몰리는 젊은이의 고민을 담고 있다.
저작권보호전담단체 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동시에, 대상 1억원 규모의 ‘레진코믹스 세계만화공모전’ 같은 작가 발굴을 위한 투자도 멈추지 않는다.

레진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에서 ‘2017년 주목할 한국의 10대 스타트업(10 South Korean Startups Breaking Out In 2017)’으로 소개되는 등 잠재력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희성 사장은 “기존 웹툰 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제3회 레진코믹스 세계만화 공모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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