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 "노블코믹스로 해외시장 공략"

웹소설 기반 콘텐츠 제공社…웹툰 등 사업 다변화 추진
중국 흥행으로 유료화 기반 마련…북미·동남아도 진출
  • 등록 2017-07-18 오전 6:25:00

    수정 2017-07-18 오전 6:25:00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는 “웹소설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원소스멀티유즈와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디앤씨미디어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노블코믹스 `황제의 외동딸`은 중국에서만 7억뷰 이상을 기록했다. 웹소설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는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IP의 원소스멀티유즈(OSMU)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문화사 마케팅업무를 거치며 출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신 대표는 지난 2002년 판타지와 무협이라는 장르소설 출판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당시 한·일 월드컵이라는 대형 이슈에 가려 적자를 보였지만 `귀여니`를 필두로 10대들이 보는 인터넷 소설 인기가 높아지는데 착안했다. 그는 “2003년 초반까지 10개 이상의 인터넷 소설 타이틀을 선보이고 이중 70% 가량이 출판에 성공하면서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며 “이후 자금을 모아 판타지·무협 작가 발굴에 투자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처음 런칭한 판타지·무협 장르 `파피루스`는 출판·판매부스업계 1위 브랜드다. 로맨스판타지 ‘블랙라벨클럽’을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했다. 신 대표는 “초기 디앤씨미디어는 몰라도 파피루스는 알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며 “회사는 나중에 알려도 좋으니 브랜드를 키우자는 방침으로 작가들과 신뢰도 쌓다보니 작품수가 늘어나고 질도 좋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성작가도 중요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춘 새로운 작가를 찾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공모전을 열심히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은 18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으로 최근 3년(2014~2016) 성장률이 각각 44.2%, 60.1%에 달한다. 책을 출간해 판매하는 오프라인과 전자책으로 재편집해 런칭하는 온라인부문이 양대 축인데 온라인 매출이 성장세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콘텐츠공급자(CP)로서 위상이 올라가고 있어서다. 그는 “2015년만 해도 온라인 매출 비중은 33% 정도였지만 지난해 오프라인을 역전했고 올해 1분기에는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매출은 60%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블코믹스 ‘황제의 외동딸’ 포스터.(이미지=디앤씨미디어 제공)
기존 IP를 활용한 웹툰 형태 노블코믹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선봉이다. 웹소설로 125만명의 독자를 확보했던 대표작 ‘황제의 외동딸’은 2015년 웹툰 연재 시작 후 올 6월말 현재 누적 독자 265만명이다. 지난해 이 작품 웹소설·웹툰 매출액은 13억원이 넘는다. 중국에까지 진출해 텐센트 등 6개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수 7억뷰를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그는 “아직 중국 매출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현지 과금 체계가 미비하기 때문에 큰 실적 기대는 하고 있지 않지만 반응이 좋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역풍이 터졌을 때도 업데이트 시 별도 영향이 없었던 것을 볼 때 앞으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북미와 일본 지역에 ‘황제의 외동딸’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고 동남아도 런칭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 부문 성장성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카카오(035720) 계열사인 포도트리 지분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말 카카오 웹툰·웹소설 사업부가 독립한 포도트리는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카카오페이지에 론칭한 작품이 성공을 많이 거두면서 주목 받아 지분 투자를 제안 받게 됐다”며 “마케팅 능력과 기술력이 우수한 포도트리와 공동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IPO를 계기로 부침이 심한 웹소설·웹툰 업계에서 안정적 CP로서 기틀을 잡고 싶다는 게 신 대표의 바람이다. 그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전자책·웹툰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상장사로서 전환이 필요할 때”며 “단기간 급하게 성과를 내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오는 19~20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7000~2만원이다. 24~25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초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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