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업실적 호조세가 악재들 눌러..'반등'

  • 등록 2018-05-17 오전 6:17:38

    수정 2018-05-17 오전 6:17:38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백화점기업인 메이시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세와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악재들을 누르면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의 반등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2.52포인트(0.25%) 상승한 2만4768.9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01포인트(0.41%)와 46.67포인트(0.63%) 오른 2722.46과 7398.30에 장을 마감했다.

결정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메이시스의 실적. 소비동향을 가늠할 좋은 재료인 메이시스의 전분기 순이익은 1억3900만달러, 매출은 55억4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도 3.75달러로 시장의 예상치(3.61달러)를 압도했다. 메이시스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고, 이는 다른 소매판매 기업의 주가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식을 사들인 제약회사 테바(Teva) 주가도 3%가량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소재 분야가 1.15% 올랐고, 이어 임의 소비재 분야(0.83%)가 뒤를 이었다.

다만, 정치적 변수는 여전하다. 북한이 전날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취소한 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 무산론까지 제기한 데다, 미국·중국 주요 2개국(G2) 간 무역협상까지 불확실성을 키우며 증시 상승 폭을 제한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3.095%까지 오르며 2011년 이후 또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들 악재가 기업실적 호조세의 기운을 꺽진 못했다. 이에 따라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27% 하락한 13.42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US뱅크 웰쓰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렉손 전통자산 투자 책임자는 “최근의 시장 움직임은 위험과 기회가 균형 잡힌 상태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 모멘텀이 꺾이지 않았지만, 무역협상과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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