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유동성, 점포 효율 높이자…건물 파는 생보사들

25개 생보사 부동산 자산 규모
전년비 4.98% 하락한 13.7조
2021년 IFRS17 도입 앞두고
지방 이어 서울 사옥까지 매각
지점 통·폐합 '몸집 줄이기'도
  • 등록 2018-05-23 오전 6:00:00

    수정 2018-05-23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부동산을 매각하고 점포를 대형화하는 등 자산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보유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지방 구도심의 사옥은 물론 수도권과 서울 지역 부동산도 매각 대상에 오르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보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영업지원을 통한 점포 운영 전략의 변화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가치 떨어져 자산유동화 차원 빌딩매각 붐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의 부동산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3조7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8%(7181억원) 하락했다. 최근 10년 생보사들의 부동산 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했던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하락 추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보험사들의 부동산 매각이 이어지고 있어 하락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매각은 주로 보유 규모가 큰 대형 3사(삼성·한화·교보생명)를 중심으로 이뤄져오다 지난해는 지배구조 개선 압박을 받고 있는 삼성생명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보유 부동산을 내다 팔며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본사 태평로빌딩은 물론 강남 메트로빌딩, 역삼동빌딩, 장안동사옥, 사당빌딩, 미아동사옥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5조8094억원에 달했던 부동산 자산 규모는 지난해 6740억원 떨어진 5조135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올해도 에이스타워, 잠실빌딩, 대치2빌딩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화생명도 작년 서울 강서구 화곡동 사옥(373억원)을 매각하고, 4개 사옥을 추가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지방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는 사옥을 내다팔았다. 지난해 강동, 안양, 성남, 목포 사옥을 매각했고 현재 수도권과 지방 사옥 11곳을 매각 중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과거 보유 부동산 위치가 구도심화되면서 자산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IFRS17 도입에 따라 요구자본율 산정시 리스크가 큰 부동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점포 통폐합도 줄이어…점포 운영도 ‘스마트’하게

보험사들은 이처럼 유휴 부동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점포 통폐합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도 나서고 있다. 재무개선의 일환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중소형사들이 대규모 점포 통폐합을 했고, 여기에 대형사들도 비용감축을 위한 점포 효율화에 가세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생보사들의 점포수는 3488개로 전년 3812개 대비 324개(8.4%) 줄었다. 보험사별로는 KDB생명이 지난해 점포를 45% 줄였고, 현대라이프도 78%나 감소했다. 삼성과 교보생명도 각각 2.8%, 2.7% 감소했다.

이 같은 점포 효율화는 스마트기기 활용 등을 통한 거래가 늘면서 점포 운영 전략이 변화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서울 소재 46개 점포를 2개로 통합·대형화했다. 영업거점을 줄이는 대신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MetDo)을 강화하면서 강남과 강북의 대표 거점 점포 2곳을 대형화했다. 외부 영업이 잦은 설계사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생보업계 최초로 스마트오피스(자율좌석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메트라이프는 “혁신 점포는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혁신 업무 공간으로 마련하고, 장소에 구애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입한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과의 시너지를 통해 스마트 오피스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