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토크]“젊고 역동적인 KB 만들고 싶어…글로벌 DNA BTS와 함께 했죠”

[‘취임 1주년 앞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꼽은 핵심 전략사업]
‘디지털 KB’ 트랜스포메이션 본격 추진
업무 프로세스 개선…은행권 최초 AI 면접
“동남아와 선진국 시장 진출 병행할 것”
‘런던-홍콩-베이징-도쿄-뉴욕’ 벨트 형성
원스톱 자산관리…銀·證 복합점포 59개까지 늘려
  • 등록 2018-10-11 오전 7:00:00

    수정 2018-10-11 오후 6:55:47

허인 KB국민은행장이 10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라이제이션 △글로벌 진출 확장 △자산관리(WM) 역량 제고 등 3대 경영전략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B국민은행의 경영전략 방향은 분명합니다. 우선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이 최우선이며 그 다음으로 글로벌 사업비중 확대, 자산관리(WM) 강화입니다. 이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국민은행은 고수익성 금융회사로 거듭나야 합니다.”

허인(57) 국민은행장은 10일 취임 이후 1주년을 즈음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디지털라이제이션 △글로벌 진출 확장 △WM 역량 제고 등 3대 경영목표를 재임기간 집중 추진할 전략사업으로 꼽았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사무자동화 또는 은행업의 디지털화를 넘어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마인드 강화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허 행장은 “디지털화라고 하면 흔히들 디지털 금융 및 디지털 뱅킹만을 떠올리는데 물론 디지털 금융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조직 내부 구성원 모두의 디지털화”라고 강조했다. 은행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국민은행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은 디지털뱅킹 서비스 강화와 동시에 조직 내부의 디지털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채용과정에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면접을 실시했다. 지원자가 인공지능 면접관의 질문을 듣고 답하는 형식으로 면접이 끝나면 인공지능이 응시자의 음성과 표정, 대답 등을 분석·평가한다. 아직은 도입 초기여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지만 인공지능은 선입견이 없는 객관적인 평가 결과를 도출해 채용절차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 행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본격 추진 △디지털 기술 역량 확보 및 인재 육성 △디지털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디지털 경제에서도 ‘공생(共生)의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 등을 ‘디지털 KB’를 향한 네 가지 과제로 제시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하반기後 가시적 성과 기대”

허 행장은 “브랜드 쪽에선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빛나는 ‘방탄소년단(BTS)’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웅 윤성빈 선수, 그리고 홍대 거리에 지난 5월 개점한 ‘청춘마루’ 등으로 젊고 역동적인 KB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플랫폼 KB스타뱅킹 공식 광고모델로 방탄소년단을 선택한 일을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 허 행장의 선견지명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글로벌 사업비중 확대는 미얀마·캄보디아·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병행해 선진 금융시장 진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상반기 투자은행(IB) 데스크 신설과 영국 런던 현지법인의 지점 전환으로 ‘런던-홍콩-베이징(北京)-도쿄(東京)-뉴욕’을 잇는 KB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한층 보강했다. 허 행장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하반기와 내년에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은행 CIB·WM, KB증권 신사옥 이전…여의도 ‘그룹통합 딜링룸’

저금리 시대에 은행이 낮은 예금금리로 인해 고객에게 고수익의 자산관리를 해주지 못한 측면을 반성하고 앞으로 고객 자산관리에 있어 고수익성 금융사로 변신해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허 행장은 “‘원 펌(One Firm·하나의 회사), 원 KB(One KB·하나의 KB)’를 위한 노력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KB금융그룹은 국민은행 기업투자금융(CIB)과 WM 부문을 KB증권 신사옥인 여의도 ‘더 케이타워’로 코로케이션(Co-location)한 데 이어 ‘그룹 통합 딜링룸(Dealing room)’의 코로케이션도 완료했다. 지난달엔 국민은행 스타시티PB센터에 KB증권 라운지를 새로 입점시켜 은행·증권 WM복합점포인 ‘KB GOLD&WISE 스타시티PB센터’를 신규 오픈했다. 이로써 은행·증권 원스톱(One-Stop)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WM복합점포를 총 59개까지 늘렸다.

5년간 총 1조8000억 中企 자금수혈…소매·기업금융 비중 ‘5대 5’

국민은행은 중기 여신운용방향으로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비중을 ‘50대 50’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총여신(2018년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 244조2000억원) 가운데 가계대출 비율은 46%, 기업대출의 경우 54%로 거의 목표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기업금융만 놓고 보면 대기업대출이 약 20%, 중소법인대출이 30%, 소호(SOHO·개인사업자) 대출이 50%를 각각 차지한다.

허 행장은 적기 자금공급을 위해 각 영업점을 중심으로 중소법인대출 확대를 지시한 상태다. 아울러 경기침체를 대비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예비심사역→심사역→전문심사역→수석심사역(지점장급)’으로 이어지는 기업금융 전문가 양성시스템을 정비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1월 유관기관이 추천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혁신벤처기업을 위한 금리우대 전용 대출상품 ‘KB 혁신벤처기업 우대대출’을 내놨다. 오는 2022년까지 매년 3000억원씩 5년간 총 1조5000억원 규모다. 신용등급·기술등급·일자리창출 등 최대 2.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 국민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000억원에 달하는 ‘혁신벤처기업지원 협약보증’에 연(年) 0.2%씩 3년 동안 0.6%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총액 1조8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중소기업에 수혈되는 셈이다.

허 행장은 “KB금융지주가 사회적 책임을 위해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Dream’s Coming Project)’를 출범했고 국민은행도 여기에 발 맞춰 ‘KB 굿잡(Goodjob)’ 취업 박람회 개최 횟수를 늘리는 한편 혁신기업의 성장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금융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허인 KB국민은행장은…

△1961년 경남 진주 출생 △1980년 2월 대구고 졸업 △1984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1987년 서울대 법과대학원 석사 △1988년 2월 한국장기신용은행 입행 △2004년 2월 KB국민은행 대기업팀 팀장 △2013년 7월 KB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 △2014년 12월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2016년 1월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2017년 11월 ~ 현재 KB국민은행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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