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는 국내 핀테크(Fintech) 기업 레이니스트가 ‘간편한 내 돈 관리’를 표방하며 출시한 개인 자산관리서비스 플랫폼이다. 2018년부터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통합조회 서비스를 선도했다. ‘스크래핑(데이터 추출)’ 기술을 적용해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금융 및 실물 자산을 모두 연결해 한눈에 보여주는 기능이 핵심이다. 전월 이용실적 등 자산관리 뿐 아니라 예·적금 및 카드상품, 연금저축, 대출 및 투자 등 알고리즘으로 설계된 맞춤 금융 서비스도 이뤄진다. 뱅크샐러드 앱은 현재 구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0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7일 뱅크샐러드와 데이터 기반 금융 상품·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직접 참여할 만큼 내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농협은행은 NH스마트뱅킹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h수협은행도 이달 올해 첫 ‘아침을 여는 강연’으로 김태훈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대표를 초청해 ‘마이데이터(My Data)로 만드는 금융의 새 지평’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금융 경험의 디지털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특강은 임직원들의 질문이 쇄도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수협은행 역시 최근 오픈뱅킹을 출시하고 다양한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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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뱅크샐러드의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시중은행 최초로 참여했다. 공동 개발한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뱅크샐러드 앱에서 ‘우리비상금대출’ 등 대출상품의 개인별 한도·금리를 직접 조회하고 우리은행 위비뱅크 앱과 연동해 대출을 약정할 수 있다. 지난 연말 ‘우리♡뱅샐했어요’라는 독특한 명칭의 이벤트 진행에 이어, 뱅크샐러드와 제휴한 새로운 신용대출 서비스 이벤트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오픈뱅킹의 시행과 곧 이어 마이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 결국 선택 받는 하나의 앱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은행들은 주도권 싸움을 위해 뱅크샐러드·토스 등 혁신금융의 성공 사례가 되고 있는 핀테크들과의 상생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