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살해한 동두천 20대男, 신상공개 하라"…靑 청원 등장

  • 등록 2022-02-04 오전 8:08:12

    수정 2022-02-04 오전 10:13:3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도 동두천 한 상가에서 1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두천시 길거리에서 1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가해자 20대 남성 강력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게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동두천경찰서는 학생 B(19)군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A(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11시 10분께 경기도 동두천의 한 상가 건물에서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B군을 찌른 혐의를 받는다.

흉기에 찔린 B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군은 다음 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하기 2시간 전 경찰은 인근 길가에서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두 사람은 한 상가 화장실에서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조사가 끝난 뒤 A씨는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흉기를 챙겨 B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해당 사건과 관련해 청원인은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건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계획범죄다. 그리고 보복살인이다”라며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피해자를 찾아다녔다. 가해자는 자신의 범행이 들키지 않도록 하얀 헬멧을 쓴 채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가해자에 대한 강력 처벌과 신상 공개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 JTBC에 따르면 범행 직전 A씨가 지인과 나눈 메신저 대화에는 미리 흉기를 챙긴 정황도 포착됐다.

“진짜 칼 챙겼냐”는 지인의 물음에 A씨는 “알잖아”라고 답했다. 또 지인이 “꼭 그래야 해? 진정해봐”라고 했음에도 A씨는 “괜찮다”며 B군의 집 위치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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