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즐거운 제품들]③미세먼지 공습 약으로 지킨다

기관지 보호용 용각산 매출 50% 늘고
작년 첫 선 보인 안구 세수용 제품 40억
황사마스크 200억 시장 형성
  • 등록 2017-04-09 오전 9:00:00

    수정 2017-04-09 오전 9:00:00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황사와 미세먼지에 직접 영향을 받는 부위가 코 목 등 호흡기와 눈, 피부, 모발 등 외부에 직접 노출된 부위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0%가 황사와 미세먼지 유입을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꼽고 있다. 자연스레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관련 의약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제약사들도 관련제품의 마케팅에 미세먼지와 황사를 직접 노출시키며 관련제품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IMS헬스 자료에 따르면 보령제약(003850)의 용각산 매출은 2015년 43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66억1800만원으로 전년대비 54%나 늘었다. 용각산은 출시 67년을 맞은 장수브랜드이다. 용각산은 기관지 내부의 점액질 분비를 늘리고 섬모 운동을 활발하게 해 목을 상쾌하게 한다. 과거 ‘소리가 나지 않는 미세 과립’이라는 제품 특성을 강조한 마케팅 포인트를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한다는 컨셉으로 바꾸고 특유의 한약 맛을 줄인 ‘용각산 쿨’을 선보이면서 ‘어른세대의 기침약’에서 ‘황사미세먼지용 아이템’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동아제약이 지난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눈 세정제’ 아이봉은 출시 첫해 40억원의 매출을 가뿐하게 찍었다. 이 약은 먼지와 땀, 화장품, 콘택트렌즈 등으로 생긴 눈 속 이물질을 씻어주는 제품으로 1995년 일본 고바야시 제약사가 처음 만들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늘면서 마스크의 매출도 급격히 늘어 연간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특히 방한용 일반 마스크로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황사용 ‘보건마스크’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KF80’과 ‘KF94’ 등 보건용 마스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0%, 140%나 늘어 전체 마스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에서 58%로 크게 늘었다.

보건마스크는 지난 2014년 9월 식약처가 처음으로 ‘의약외품’으로 지정했는데 2014년 9~12월 61억원에서 2015년 156억원으로, 지난해에는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보건마스크를 만드는 제조사도 50여 곳으로 늘었다.

이밖에도 콧속 이물질 제거에 쓰이는 식염수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주승하 춘천 세운약국 약사는 “미세먼지와 황사에 더불어 봄 철 꽃가루가 늘어나면서 코세척용 식염수를 찾는 사람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식염수는 의약외품으로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는 렌즈세척용과 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비강세척용 등 두 가지가 있다. 콧속 이물질 제거에는 인체의 전해질 농도(0.9%)에 맞추고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비강세척용 식염수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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