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일전쟁][단독]①日투자기업만 3000곳…美·中보다 더 많다

주식총수 10% 이상 보유 땐 ‘외투기업’
日투자 국내기업 美·中·EU 제치고 최다
“외투 기업이라고 ‘日기업’ 낙인 안 돼”
  • 등록 2019-08-14 오전 6:30:00

    수정 2019-08-14 오전 10:30:49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아 일본 기업으로 오해 받고 있는 쿠팡 잠실 사옥 모습. (사진=쿠팡)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일본인 투자 기업 아닌 곳 찾기가 더 어렵다.”

불매운동 등 반일감정이 격화한 가운데 일본이 국내 투자한 기업 수만 약 3000곳에 이르는 곳으로 확인됐다. 도·소매 유통업부터 연구개발·부동산·정보통신·숙박·음식점업까지 업종 전 분야에 걸쳐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의 국내 투자 기업 수보다 많은 수치이다.

13일 이데일리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입수한 ‘일본인의 국내 투자기업 리스트’를 보면 롯데지알에스, 롯데물산, 롯데로지스틱스 등 롯데지주 계열사뿐만 아니라 아성다이소, 한국콜마, 영원아웃도어, 동원F&B,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등 총 2851곳이다. 외국인투자기업 총 1만4574곳중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1923곳), 중국(2223곳). EU(2199곳)에서 국내 기업에 투자한 수보다 많다.

외국인투자(외투)촉진법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 외국인 투자금액이 1억원 이상으로 국내 기업이 발행한 의결권 있는 주식총수나 출자총액의 100분의 10 이상을 소유할 때 외투기업으로 본다.

다만 애초 외투 1억원 이상,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투기업이 이후 전량 지분을 없애지 않으면 그 기업은 ‘외국인투자’ 기업으로 꼬리표를 달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외투촉진법상 일본인 지분을 1% 이하만 보유해도 외투기업 등록말소 절차를 밟을 수 없기 때문에 일본인 투자 기업으로 분류된다.

외투기업 리스트에는 토종기업이 일본인의 투자를 받은 곳뿐만 아니라 에이비씨마트코리아, 모스버거코리아, 데상트코리아, 동아오츠카, 무인양품, 에프알엘코리아 등 일본 기업이 국내로 넘어와 국내 기업과 합작한 기업도 포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이나 식품, 패션·뷰티 기업 대부분이 수십 년 전 태생 당시 일본인 투자금을 받고 기술 제휴 등을 통해 성장해왔고 이후 성장을 거듭하면서 기술독립을 이루면서 투자지분을 점점 줄이는 추세”라며 “일본과 연관됐다고 무조건 일본기업으로 낙인찍고 불매운동을 벌인다면 토종기업과 노동자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국내 투자(FDI)는 신고액이 98억7000만달러(12조30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 이중 일본의 대한국 투자는 전년 대비 38.5% 감소한 5억4000만달러(6582억원)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은…

외국인이 대한민국 법인 또는 개인이 경영하는 기업이 발행한 의결권 있는 주식총수나 출자총액의 100분의 10 이상(1억원 이상)을 소유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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