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예뻐·준강간 고' 男경찰 단톡방 '여경 성희롱 의혹'

  • 등록 2021-05-11 오전 7:46:32

    수정 2021-05-11 오전 7:46:32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현직 남성 경찰관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동료 여경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경찰청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조사계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 소속 A경위와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B경장, 송파경찰서 관할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C경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10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지난 4일 경찰 내부망을 통해 성희롱 피해 사실이 접수된 이후 제보자의 진술까지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A경위 등은 지난 2018년 여성 경찰관을 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직 경찰 이모(30)씨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동료 여경에 대한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청 인권조사계는 이씨를 수사하면서 동료 경찰관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A경위와 B경장, C경사 등은 단체대화방 또는 개인 카카오톡으로 이씨와 동료 여경에 대한 성적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고 있다. A경위는 2018년 당시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이씨, C경사와 함께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같이 근무하는 여경을 언급하며 “OOO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경이 뒤탈이 없다”거나 “그래서 좋아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단체대화방에서는 준강간을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한 여성을 만나기로 했다는 이씨에게 “1대1로 만나냐. 준강간 ㄱ(고·GO)”라는 말을 했다. 또 C경사는 이씨에게 특정 여성을 언급하며 “술 먹여서 데려와라”고 했다.

B경장은 이씨와의 개별적 대화에서 “OOO부터 시작해서 OO(지구대 이름) 여경들 다 자볼까”라며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의 관할 지구대와 그곳에 근무하는 여경의 실명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대화를 나눈 이씨는 실제로 준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동료 경찰관들과의 대화가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내용에 대해 A경위는 “답변드리기 곤란하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진짜 최악이다... 너희 같은 경찰 때문에 대한민국 경찰들이 욕먹는 거다”, “성범죄 수사 경찰관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말문이 막힌다”, “동료를 성희롱하고 그게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는 게 경찰이냐? 철저히 수사하고 징계해야 한다. 함께 일해야 하는 여경이 안쓰럽다”, “이게 대한민국 경찰의 수준이며 현주소다. 이런 수준 이하의 인간들에게 수사종결권을 준다고? 정권 바뀌면 바로 원상회복해야 할 것이며, 모든 수사는 검찰의 지휘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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