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가 나보다 잘 먹고 사네”…서울구치소 성탄 특식 보니

  • 등록 2023-12-26 오전 8:31:22

    수정 2023-12-26 오전 8:31:22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근 사형수들이 집결한 서울구치소 내 식단이 공개되고 온라인상에서 공분이 인 가운데 크리스마스 식단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서울구치소 12월 식단표. (사진=뉴스1)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유영철, 강호순 등 사형수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식단표라고 적힌 문건이 공개됐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날(24일)에는 사골곰탕, 대파육개장, 물만둣국이 제공되며, 크리스마스 당일엔 소고기미역국, 떡갈비, 닭곰탕 등 웬만한 구내식당보다 잘 차려진 메뉴로 구성이 돼 있었다. 또 김치도 중국산이 아닌 한국산 배추로 절여졌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21명을 죽인 유영철과 장모 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 여성과 노인 9명을 숨지게 한 정두영 등 사형수들이 수감돼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나보다 더 잘 먹는다”, “우리 회사 구내식당보다 낫다”, “연쇄 살인마들이 너무 잘 먹고 잘 사는 것 아닌가”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앞서 서울구치소는 12월 식단표를 공개해 네티즌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2023년 12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되며 메뉴는 시금치된장국, 돼지고기숙주불고기, 춘천닭갈비, 차돌짬뽕국, 떡갈비, 대파육개장, 사골곰탕, 카레 등 다양했다. 또 모닝빵, 스프, 두유, 시리얼 등의 간식 거리도 제공되고 있었다.
(사진=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이는 앞서 공개된 한 경찰서의 조촐한 아침 식단과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더욱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 A경찰서 아침 식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감자샐러드를 넣은 모닝빵 두 개와 딸기잼, 스프 한 그릇이 놓여있는 식판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격 5000원(식권 강제 구매), 빠진 음식 없음, 다들 아침 먹고 힘내세요”는 글을 올렸고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논란이 된 A경찰서 측은 식권 강매와 관련 “현재 서울지역 경찰서 31곳 중 28곳은 구내식당을 직접 운영하고 있고 남은 수익금으로 급식소 직원들 인건비와 퇴직금을 충당하기에 직원 동의하에 5000원 상당 식권을 한 달에 기본 10매 이상 자율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사형수들에게 호화식단’이라는 지적에 대해 JTBC에 “급식 예산은 한 끼에 한 사람당 1600원으로, 여기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며 “인권적 측면에 있어서 의식주는 기본적으로 보장해야 하는 부분이다. 법 제도 안에서 식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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