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현대차 하이브리드설계팀장

2009년 LPG 하이브리드로 첫 도전 "자신있다"
  • 등록 2007-12-24 오전 10:20:30

    수정 2007-12-24 오전 10:37:19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초창기 미쓰비시 엔진을 빌려쓰던 현대차가 독자엔진 개발에 성공하면서 오늘날 성장했듯이, 하이브리드 주요부품 국산화는 이와 비슷한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입니다”

현대차(005380) 하이브리드설계팀장 이기상 이사(사진)는 오는 2009년 하반기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일 ‘아반떼 LPG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주요부품은 100% 국산화를 이룰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철저한 보안속에 지난달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만난 이 이사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개발에 모터, 모터제어기, 베터리, 전압승강기(컨버터), 하이브리드 컨트롤 유닛(HCU) 등 핵심부품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최근 환경부에 공급한 클릭 하이브리드 개발에 대당 2억원 정도나 소요됐던 이유도 부품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현재 부품개발을 완료하고 1차 시제품을 받아 LPG 하이브리드 제작단계에 와있다”면서 “내년에는 종합시험을 통해 안전성, 내구성, 연료소모율 향상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특히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는 중국 하얼빈에 가서 영하 25∼30도 기온의 혹한기 테스트를, 내년 여름에는 미국 데스밸리에 가서 혹서기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차에는 280볼트 전압을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이 제일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09년 아반떼 LPG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부품업체 경쟁력을 키운 뒤, 2010년에는 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생산해 2012년 20만대, 2015년 50만대 하이브리드 양산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는 “가솔린 대비 절반 이상의 연료소모 절감효과가 있는 LPG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독보적인 기술”이라며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그러나 현행 법률로는 일반인에게 LPG 차량 판매가 불가능하다”면서 “정부가 친환경차 범위에 LPG도 포함시켜 법 개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선진업체로 평가되는 도요타와 혼다라도 한국시장만을 노려 LPG 하이브리드를 따로 개발하지 못할 것인 만큼, 정부지원만 있다면 자국산업 보호와 에너지 절감효과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2010년에는 하이브리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2010년까지 글로벌 주요 메이커들이 최소한 1∼2개 하이브리드 차종을 선보일 계획으로 시장수요도 연간 200만대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현재 현대차 하이브리드 개발수준은 도요타에 비해선 다소 뒤지지만 혼다와 동등하다”면서 “최근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차를 타고 출퇴근 해보면서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는 “최근 미국정부 지원으로 GM 등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면서 “충분히 시장성이 있는 만큼 현대차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하이브리드 전기차·연료전지차 개발과 함께 한 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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