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욱하는 분노' 어떻게 다스릴까

인지행동치료 이론에 심리상담 경험 접목
훈련과 치료를 통해 분노 조절 강조
…………………………………………
감정에 지지않는 법
상진아|312쪽|책과함께
  • 등록 2015-11-14 오전 7:00:10

    수정 2015-11-14 오전 7:00:1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그 사람이 화내는 진짜 이유를 알게 됐다.” 아내가 화낼 일이 아닌데도 화를 낼 때마다 ‘왜 또 저러나, 갱년기인가’ 하고 넘겨버리곤 했다. 그런데 그 심리 바탕에 ‘나를 존중해달라’는 절박함이 깔려 있었다니, 갑자기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면서도 미안해진다. 적지 않은 나이에 비로소 사람을 상대하는 중요한 요령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47세·남자·대기업 부장).

“나는 낙오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면접에 떨어져 스스로를 낙오자라 생각했다는 사람의 사례가 꼭 내 이야기 같았다. 면접에 떨어졌다는 ‘행동’ 때문에 나라는 ‘사람’ 자체가 낙오자인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남들보다 조금 늦을 수도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자존감이 완전히 높아진 건 아니지만, 더 이상 스스로를 학대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에 감사한다(26세·여자·취업준비생).

뚜렷한 이유 없이 타인에게 과도한 해를 끼치는 이른바 ‘분노범죄’가 늘고 있다. 층간 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이웃을 살해한 사건, 고속도로에서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상대 운전자를 캠핑용 손도끼로 위협한 사건 등등. 나도 모르게 욱하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들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50% 정도는 분노조절 어려움을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노조절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대부분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점에서 누구든 분노범죄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인지행동치료 전문가로 활동 중인 상진아 미국 애크런대 상진아 교수가 쓴 ‘감정에 지지 않는 법’(센추리원)은 훈련과 치료를 통해 분노를 조절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다양한 인종과 환경에 처한 이들을 상담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심리 기술을 전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똑같은 상황을 겪고도 유난히 힘들어하는 사람과 잘 극복해내는 사람이 있다. 둘의 차이는 바로 감정을 다루는 법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있다. 그렇다면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보자. 힘들고 불편한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한 번이라도 배워본 적이 있는가. 아마 거의 대부분이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책은 바로 그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인지행동치료 이론에 오랜 심리 상담 경험을 접목시켜 책을 집필했다.

책은 분노, 불안, 스트레스, 낮은 자존감, 우울감 등 오늘날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5가지 부정적 감정을 다룬다. 특히 이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13가지의 왜곡된 생각 패턴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그것을 어떻게 긍정적 생각 패턴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48개의 심리적 기술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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