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는 저비용항공]③국토부 "규제 강화".. LCC도 앞다퉈 안전투자 확대

  • 등록 2016-02-03 오전 7:42:53

    수정 2016-02-03 오전 7:42:5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전 불안 논란에 휩싸인 저비용항공사(LCC)는 최근 안전 관련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089590)은 지난달 올 한해 총 350억원을 안전 강화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과 12월에 각각 1대의 예비엔진을 구입, 운영 중인 제주항공은 상반기 중 1대의 예비엔진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 또 올 하반기 150억원을 투자해 조종사 모의훈련장치(SIM)를 사서 운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비행 스케줄과 편조 관리를 위한 비행근무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피로관리시스템(FRMS)도 도입한다.

대한항공(003490) 계열 LCC 진에어도 지난해 60억원 규모이던 안전 관련 투자비용을 올해 1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기장·부기장 인력과 항공기 예비기 운영을 늘린다. 또 안전 시스템 정비와 교육, 훈련 강화, 안전 조직 강화 등에 비용을 추가 투입한다. 올 3월 도입하는 신규 항공기(B737-800)도 예비·대체기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 안전관리자 10여명을 선발해 국제항공운송협회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토록 할 계획이다.

24시간 정비 모니터링·통제 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한다. 기존 운항통제팀을 대표이사 직속 운항통제실로 격상하고 운항·객실·설비 등 하위 조직을 더 전문화한다. 다른 LCC도 아직 확정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안전 예산 확대를 계획 중이다.

항공사 관리·감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지난달 28일 안전기준 위반 항공사 운수권을 박탈하거나 이후 운수권 배분에서 불이익을 주는 LCC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국내 5개 LCC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우선 LCC 항공기 1대당 조종사 6세트(기장·부기장 1세트)와 정비사 12명이 적정하다는 기준을 제시하고 항공기 추가 도입 때 인력수급과 관련한 심사를 강화한다. 현재 LCC 항공기 1대당 조종사는 5.5~5.9세트, 정비사는 9~11명이다.

아울러 부품고장에 대비해 예비 엔진·부품을 추가 확보토록 하고 대체기 확보 능력도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신규 도입기를 대체기로 활용하고 운항 스케줄 조정을 통해 지상 대기율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예고 없는 현장안전감독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사소한 점검도 반드시 체크리스트를 활용토록 하고 이를 형식적으로 수행하는 관리자에 대해서는 임무배제 등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다. 또 주요 안전지표를 바탕으로 LCC 안전도를 평가해 이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그 결과를 노선 배분 등에 활용키로 했다. 특히 안전관련 명령을 항공사가 따르지 않으면 노선축소나 운항정지 같은 강력한 조치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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