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의 재발견②]'미래의 내집에 살다' 분양전환 공공임대

최고 50% 저렴한 임대료에 분양 전환도 가능
올해 하남미사 등 2만 2240가구 예정
청약 경쟁 치열해 전략 잘 세워야
  • 등록 2016-02-18 오전 6:30:00

    수정 2016-02-18 오전 8:32:43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입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 호매실지구 10년 공공임대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LH]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직장 생활 7년 차인 김모 씨(35)의 관심사는 온통 올해 6~7월에 맞춰져 있다. 여름휴가 계획의 단꿈에 부풀어서가 아니다. 본인이 사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 물량이 나오기 때문이다. 전셋값이 턱밑까지 차오른 상황에서 김씨는 저렴한 임대료에 분양까지 보장된 분양전환 임대주택의 청약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분양전환 임대는 국민·영구임대와 달리 소득 제한이 없고 임대 기간의 절반을 채우면 분양까지 도전할 수 있다”며 “주변에서도 청약하겠다는 이야기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의 집’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던 임대주택이 서울·수도권 내 전세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시세보다 저렴한 월 임대료에 분양까지 노릴 수 있는 5·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은 내 집 마련의 디딤돌로 꼽히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양전환 임대주택은 5·10년 두 개로 나뉜 임대기간을 살다가 임차인이 우선적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다. 임대의무기간이 지났거나 의무기간의 절반을 넘기면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입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예컨대 10년짜리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입주하고 5년이 지나면 임대사업자가 임차인과 협의해 분양할 수 있다. 이때 남는 물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한다.

저렴한 임대료도 장점이다. LH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지구에 분양한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 전용 84㎡형은 보증금 1억 3600만원에 월 임대료는 22만 5000원이다. 지난 1997년 인근에 입주한 호매실GS아파트 전용 84㎡ (보증금 1억 2000만원·월세 45만원)과 비교해 50% 수준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전국에서 5·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2만 224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종류별로 5년 공공임대주택은 인천·안양에서 1343가구, 10년 공공임대는 하남미사·동탄2신도시 등에서 2만 897가구를 분양한다.

관심을 끄는 곳은 하남 미사지구(6~7월·1559가구)다. 올림픽대로와 서울 지하철 5·9호선 연장선 등을 갖춰 서울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밖에 구리 갈매지구(5월 481가구)·양주 옥정지구(10월 1473가구)·화성 동탄2신도시(10월 928가구) 등에서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5·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는 일반 임대주택과 달리 소득 제한이 없어 청약의 기회가 넓다. 다만 무주택 가구주로 가점이 높은 청약통장을 보유해야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형은 별도의 소득·자산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소득(3인가족 기준 월 평균 473만원)이하로 부동산 자산은 2억 1500만원, 보유한 자동차 시세는 2794만원을 밑돌아야 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연구위원은 “5·10년 공공임대주택은 분양 전환 시 지역별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어 청약 전부터 가점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잘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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