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주담대 이자 부담 줄이려면.."5년 금리 고정 혼합형 유리"

시중은행 연초보다 0.2~0.3%p 상승
금리 낮아진 혼합형 대출 눈여겨 봐야
변동형과 금리 수준 비슷해 매력적
  • 등록 2018-09-28 오전 7:00:00

    수정 2018-09-28 오전 7:00:00

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뉴스1)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지난해 10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살얼음판이다. 조금 더 낮은 금리에 대출을 받기 위해 1년 변동금리를 선택했다가 매달 대출금리가 조금씩 오르고 있어서다. 대출금 상환이 끝날 때까지 매년 노심초사할 생각을 하니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미국발 금리상승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대출을 끼고 집을 산 주택보유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란 걱정 때문이다. 특히 시장금리와 연동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를 중심으로 금리 인상 후폭풍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다.

줄줄이 오르는 대출금리‥주담대 이자상환 부담 커져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802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591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대출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가 전방위적인 대출규제 정책을 총동원해도 연중 약 5~6%가량 꾸준하게 빚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시중금리가 오르면 이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낮췄다가 최근 다시 올리는 추세로 전환했다. 이날 미국의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인상이다. 이러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0.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국은행은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한차례 올린 뒤 동결하고 있지만, 대내외 금리 차가 커지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 해외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은도 조만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예상이 시중금리에 반영되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변동형 주택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지난달 잔액기준 1.89%로, 2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1년째 올랐다.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는 4% 중반대로 연초보다 0.2~0.3%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3억원을 대출받은 가계라면 연초와 비교해 연간 이자 부담만 최고 약 90만원 가까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최근까지 잠시 주춤했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금리도 최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혼합형 금리가 변동형 수준까지 내려와 메리트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시장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하면서 대출 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수요를 줄일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금리 변동위험에 노출된 변동형보다는 적어도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은행에서 파는 고정금리 대출금리가 변동금리와 비슷한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다.

은행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시중 금리를 따라가는 변동형과 적어도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이 있다. 통상 은행에서 파는 고정금리 대출금리는 변동 금리보다 비싼 편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반영해서다. 그런데 최근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혼합형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장기금리를 떨어트렸고 결과적으로 시중은행권에서 파는 고정금리(혼합형)형 주택담보대출은 변동형과 견줘 금리가 비슷하거나 되레 낮은 수준까지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경우 혼합형이 고정형보다 금리가 낮다.

양용화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주택담보대출은 보통 대출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대출이 많고 미래의 금리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자신의 자금상황에 맞추는 게 최선”이라면서 “최근 고정형이 금리가 많이 내려와 소비자로서는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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