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스럽니"…예스24, 남성비하 논란 사과에도 집단탈퇴는 여전

  • 등록 2018-12-04 오전 7:25:45

    수정 2018-12-04 오전 7:25:4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웹진 가입 회원들에게 책을 홍보하는 이메일을 발송하면서 남성을 비하하는 ‘한남’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에 휩싸인 지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다.

‘한남’은 ‘한국 남자’라는 뜻으로 남성들이 한국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인 ‘김치녀’, ‘된장녀’ 등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주로 ‘워마드’ 같은 여초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예스24는 지난 2일 문화 웹진 ’채널예스‘를 통해 회원들에게 ‘어쩌면 그렇게 한남스럽니‘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고 하루만인 3일 논란이 커지자 홈페이지를 통해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논란이 된 메일에는 문화평론가 최태섭 씨가 지난 10월 출간한 책 ‘한국, 남자’를 홍보하는 내용으로, 그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최씨는 서문에서 한국 남자를 ‘곤란한 존재들’이라고 규정했다. “이 곤란함은 이중적”이라며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이상적인 상을 현실로 구현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 실패를 언제나 다른 사회적 약자들, 특히 여성의 탓으로 돌려왔다”며 “사회적으로는 폭력과 억압의 주체이고, 내적으로는 실패와 좌절에 파묻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한국, 남자’ 표지)
이에 대해 예스24는 “최씨와의 인터뷰에서 작가 저서를 소개하는 내용 가운데 발췌한 문장이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남성 회원들은 예스24가 한국 남성들을 비하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항의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예스24의 회원탈퇴를 인증하는 게시물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한국, 남자’의 저자인 최태섭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보이콧을 선언한 유저들을 비난해 논란을 더욱 커지고 있다. 최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애니프사’들이 알라딘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애니프사’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자신의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한 이용자들을 일컫는 말로, ‘한남’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담긴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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