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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아직 풀리지 않은 점을 들어 경협주들이 대세적 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건축석재 판매기업 일신석재(007110)는 지난 21일 전거래일대비 7.67% 상승한 2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조트 개발사업을 영위하는 아난티(025980)는 전일대비 5.91%, 플랜트사업 및 환경설비 전문업체 스페코는 같은 기간 4.92% 올랐다. 비료 및 농약업체인 조비(001550)와 경농(002100)도 각각 4%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유신(054930), 특수건설(026150), 푸른기술(094940), 한국종합기술(023350) 등 철도 관련주들도 2~3% 정도 올랐다.
이밖에 한미 양국이 북한에 타미플루 등 의약품 제공에도 합의하면서 관련주인 녹십자(006280) 주가도 1.48% 상승했다.
오는 26일 북한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착공식의 경우 행사 자체는 유엔(UN) 안보리 대북 제재에 걸리지 않지만 북한으로 반출할 관련 물품에 대해서는 제재 예외 인정이 필요했다. 이번 회의로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유해발굴 사업은 사실상 대북제재 관문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이번 회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을 할 수는 있겠지만, 남북경협에 대한 모멘텀이 예전보다 워낙 약화된 상황이라 주가 반등세가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북 사업을 이미 경험한 대표 현대건설(000720)과 개성공단 건립에 앞장섰던 건축설계 및 감리기업 희림(037440)도 전일대비 각각 3%, 0.85%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철도관련 이슈들은 계속 나왔던 이야기여서 시장에 파급력을 미치기는 힘들다”며 “최근 북미 간 대화가 단절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제2차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쪽에서 물꼬가 트여야 대북제재 완화, 철도사업 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까지는 유의미한 대세적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전히 풀리지 않고서는 이번 회의 내용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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