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효능에 '의문'…다우↑ S&P·나스닥↓

[뉴욕증시]유정 폐쇄 소식에…유가 이틀째 20% 폭등
美 지난주 실업자 443만명…규모는 3주 연속 줄어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실패 보도…길리어드는 '반박'
  • 등록 2020-04-24 오전 6:13:52

    수정 2020-04-24 오전 6:18:43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호재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실패라는 악재가 겹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9.44포인트(0.17%) 오른 2만3515.2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1포인트(0.05%)와 0.63포인트(0.01%) 내린 2797.80과 8494.7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미·이란 간 군사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정 폐쇄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유가가 급등하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7%(2.72달러) 치솟은 16.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22일) 19.1%에 이어 이틀째 급반등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높은 채굴단가 탓에 낮은 유가를 버티기 어려워진 멕시코만 해상 유정들이 가동을 중단하기 시작했다”고 썼다. 해상 유정들은 미 산유량의 약 15%를 담당한다. 오클라호마와 뉴멕시코의 육상 유정들도 일부 폐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날로 고조되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긴장도 유가 급등에 한몫했다.

이날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걸프 해역에서 미군 군함이 이란 배를 위협하면 파괴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에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쓴 데 대한 대응이다.

실업 쓰나미 공포가 다소나마 줄어든 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셋째 주(4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4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뒤 최근 5주 새 미국의 신규 실직자 수는 모두 2645만명으로 늘었다.

다만, 전주 대비 81만5000명 줄어든 수치이자, 전문가 전망치(450만건)에도 조금 못 미치는 숫자다. 3주 연속 실업자 규모가 줄면서 실업 쓰나미의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증시에 직격탄을 날린 건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이 실패했다는 소식이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초안 보고서를 보면, 중국에서 2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개선시키거나 혈류 내 병원균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비시르 투약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 측은 성명에서 해당 보도가 부적절한 연구 특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연구는 낮은 참여로 인해 조기에 종료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WHO는 이 초안 보고서는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것이며, 실수로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지금은 삭제했다고 전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3% 하락한 41.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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