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인이 사건에 "부끄럽게 또 다짐..미안하고 미안해"

  • 등록 2021-01-05 오전 12:14:28

    수정 2021-01-05 오전 7:24: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노라, 부끄럽게 또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귀엽고 예쁜 미소의 정인이. 티 없이 맑고 환했던 정인이, 그 온몸이 검붉게 멍들어갈 때 우리 어른들은 멀리 있었다”며 “정인이가 차디찬 응급실에서 마지막 눈을 감을 때 그 작은 손을 잡아주지도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정인이가 있었다. 그때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노라 다짐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미안하고 미안하다”며 “잘못은 모두 뜯어 고치고 필요한 일은 더 촘촘히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인이가 하늘나라에서라도 사랑만 받으며 행복하길 빈다”며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께’라는 태그를 달았다.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 양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부모와 함께 묘역을 찾은 한 어린이가 정인 양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입양된 지 271일 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정인이에 대한 소식을 다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 전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챌린지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제안했다.

협회는 양부모에게 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하고 제대로 조사, 조치하지 않은 관련 기관들의 행태를 널리 알리고자 이러한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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