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중국인 '길거리 폭행'…中 "올림픽 때문" 영상 확산

중국 SNS서 해당 폭행 영상 공유되며 논란
경찰 "길거리서 어깨 부딪혀 시비, '반중 감정' 무관"
中외교부 "당사자에 연락해 상황 파악 후 협조 제공"
  • 등록 2022-02-12 오전 10:43:53

    수정 2022-02-12 오전 10:43:5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인들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중국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논란이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반중 정서’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자 중국 외교부까지 나서며 해당 사건을 주목했지만, 부산경찰청은 조사 결과 ‘단순 시비’로 벌어진 사건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1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중국인 유학생 A(20대·남)씨가 한국인 남성 2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 50분쯤 남구 대연동의 한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이를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B(30대·남)씨 등 2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간단한 조사를 한 뒤 귀가조처했다. 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중국 SNS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피해자로 보이는 유학생이 발길질을 당하는 영상과 함께 ‘동계올림픽 때문에 한국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이날 오전까지 2만건 넘게 공유됐고 댓글도 7000개가 넘게 달렸다. 댓글 중에는 “정말 어이가 없다. 동계올림픽 때문에 한국인들이 중국 유학생을 때리면 되는가? 한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하지만 한국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해당 폭행 사건이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으로 불거진 한국 내 반중 감정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길을 지나가다 어깨가 부딪치면서 시비가 된 것으로 보이고 가해자가 중국인을 특정해 폭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세한 내용은 폭행 가해자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도 역시 웨이보 계정을 통해 “우리는 이 일에 대해 고도로 주목하고 부산주재 총영사관이 이미 당사자에게 연락해 상황을 파악하고 협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현지 경찰의 입건 및 조사에도 협조하고 계속 사안을 따라갈 것”이라며 “우리는 해외에 있는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익과 신체 안전을 최선을 다해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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