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무인점포에 강아지 버리고 간 男… CCTV 돌려보니

  • 등록 2023-02-23 오전 8:19:05

    수정 2023-02-23 오전 8:19:0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부산의 한 무인점포에서 한 남성이 강아지를 두고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해당 남성을 동물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 55분께 부산 연제구의 한 무인점포에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 사라졌다. (사진=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유튜브 캡처)
22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 55분께 부산 연제구의 한 무인점포에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 사라졌다. 강아지는 생후 4개월 정도 된 하얀색 믹스견이었다.

해당 점포의 폐쇄회로(CC)TV에는 가게 입구에서 한 남성이 강아지를 내려놓고 그대로 문을 닫고 떠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홀로 남겨진 강아지는 낯선 가게 안에서 한참이나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유튜브)
점포의 업주는 라이프 측에 “손님이 오면 제 휴대전화로 알림이 울리는데 잠깐 녹화 영상을 보니 한 손님이 가게에서 강아지를 만지고 있더라”며 “하지만 손님이 나간 후에도 강아지는 남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이상해서 CCTV를 돌려봤는데 어떤 아저씨가 강아지를 매장에다가 그냥 던져놓고 문 닫고 가버렸다”며 강아지는 그렇게 12시간 가까이 홀로 매장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상=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유튜브)
업주의 신고를 받은 라이프는 강아지 상태와 CCTV를 봤을 때 유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산 연제경찰서에 고발했다. 동물 유기 행위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강아지는 라이프에서 보호하고 있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야생성이 없어 집에서 길러지던 개로 추정되며 강아지를 무인점포에 둔 남성이 유기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 경찰에 고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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