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인근서 ‘알라’ 외치며 흉기 난동…관광객 한명 숨져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한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들이 사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 중심부에서 한 남성이 관광객들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인 남성은 에펠탑에서 불과 몇십센치 거리에 있는 그레넬 부두에서 흉기로 관광객 커플을 공격해 독일인 한명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이후 경찰에 쫓기면서도 2명을 망치로 폭행했다. 현지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신은 위대하다(Allahu Akbar)”고 외치며 붙잡힌 용의자는 경찰에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에서 너무나 많은 무슬림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났다”고 경찰에 말했다. 그는 또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서도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26세 남성인 용의자는 앞서 2016년 또 다른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현재 프랑스 보안국의 감시 명단에 올랐으며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중심부에서 강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의 보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