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눈물]증권사, 작년 순이익 ‘반토막’

  • 등록 2013-07-12 오전 8:30:04

    수정 2013-07-12 오전 8:44:0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때 한국의 ‘골드만삭스’를 꿈꾸며 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을 꿈꿨던 국내 증권사들은 이젠 생존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반 토막이 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 22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6933억원으로 전년대비 45.4%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45% 줄어든 9777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이 늘어난 증권사는 미래에셋과 메리츠종금, KTB, 동부 등 5개사에 불과했다. 현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매출이 줄면서 외형이 쪼그라든 증권사도 10곳에 달했다.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주식거래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가 줄면서 주 수입원인 거래수수료도 급감했다.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144조원에 근접했던 코스피시장의 월 거래대금은 올 6월엔 77조원대로 뚝 떨어졌다. 여기에다 제살깎이식 수수료 인하 경쟁도 수익성 악화에 한몫했다.

올해도 녹록지 않다. 그나마 1900선에서 근근이 버티던 코스피지수가 1800선대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올 하반기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중금리 상승도 독이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채권투자로 모자란 수입을 보충해왔다. 하지만 시중금리 상승과 함께 채권값이 급락하면서 이젠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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