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족 잡아라"..CJ vs SPC 전쟁에 편의점도 가세

편의점서 디저트 매출 급증..1분기 100~300% 증가
CJ제일제당, '쁘띠첼' 내세워 디저트 사업 강화
삼립식품, 다양한 종류 제품으로 물량공세
  • 등록 2016-05-31 오전 6:00:00

    수정 2016-05-31 오전 6: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편의점 방문자들의 사랑이 라면과 삼각김밥에서 디저트로 옮겨가고 있다. 커피나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그동안 편의점에서 흔히 구매할 수 있었던 일반적인 디저트가 아니다. 롤케이크, 마카롱, 에끌레어 등 고급 디저트가 주인공이다.

편의점에서 고급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식품업계 디저트 전쟁도 더 치열해졌다. 특히 CJ그룹과 SPC그룹의 디저트 전쟁은 불이 붙었다. CJ그룹의 CJ제일제당(097950)은 본격적으로 디저트 사업 강화에 나섰고, SPC그룹의 삼립식품(005610)은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으로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편의점들도 자체 상품(PB)을 내세우며 CJ와 SPC 간 디저트 전쟁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편의점의 디저트 매출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만 해도 편의점 3사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대비 최소 100%에서 최대 300%까지 증가했다. 1~2인 가구가 늘며 편의점에서 한 끼를 해결할 간편식과 함께 디저트까지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저가 커피 경쟁에 뛰어든 것도 디저트 매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쁘띠첼 에끌레어’.
그동안 시판 디저트 경쟁을 펼쳐왔던 CJ제일제당과 삼립식품은 디저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두 업체 모두 편의점 냉장고에서 만날 수 있는 냉장 베이커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냉장 베이커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로, 편의점 냉장 디저트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쁘띠첼 에끌레어’를 출시하며 시판 디저트 시장에서만 연 매출 1500억원을 거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끌레어는 CJ제일제당이 80억을 투자한 신제품으로, 백화점이나 이태원·가로수길 등 핫 플레이스 디저트 전문점의 대표 인기 디저트 중 하나다.

CJ제일제당은 에끌레어를 시작으로 일본, 유럽 등의 유명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5년 내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삼립식품 ‘카페스노우 에끌레어’
삼립식품은 올 초 시작한 디저트 물량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급 디저트 브랜드 ‘카페스노우’를 통해 고급 디저트인 에끌레어, 롤 케이크, 조각 케이크 등을 출시했고 냉장으로 즐기는 스노우 단팥빵 등 이색 제품도 잇따라 출시했다.

보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다양한 제품을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CJ제일제당의 마케팅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업계도 디저트 소비자를 식품업계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고급 냉장 디저트 제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북해도 컵케이크’ 4종을 출시하며 냉장 디저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디저트 전문 브랜드와 기술제휴를 통해 만들어낸 제품이다. CU도 마카롱부터 슈, 롤케이크 등 인기 냉장 디저트를 잇따라 출시하며 냉장 디저트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편의점 고급 디저트가 백화점 디저트만큼이나 인기를 끌기도 한다”며 “앞으로 업체들은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고급 디저트를 누가 먼저 출시하느냐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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