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터틀넥·뉴발운동화는 어떻게 잡스룩이 됐나

지식인의 옷장
임성민ㅣ264쪽ㅣ웨일북
  • 등록 2017-03-22 오전 5:03:00

    수정 2017-03-22 오전 5:03: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세이미야케의 검은색 터틀넥과 리바이스501 청바지, 뉴발란스993 운동화, 르노의 동그란 무테안경은 2011년 세상을 떠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시그니처 스타일이었다. 10년을 넘겨 잡스는 제품설명회나 공식석상에서 늘 이 차림이었다. 하지만 왜 저렇게 옷을 입느냐고 지적한 이는 없었다. 잡스가 추구한 직관·실용성·단순함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한 벌의 옷이 하나의 스타일이 되는 일은 ‘사람’에게 달렸다는 게 핵심이다. 20년 이상 패션계에 몸담아온 저자가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진행한 강의내용을 정리한 책은 옷에 숨은 인문학적 의미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왜 패션쇼에 특이한 옷이 나오는지, 마네킹 비율이 비현실적인 이유, 빨간구두가 위험한 까닭 등 실용적 스타일링 팁과 함께 읽는 즐거움과 입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패션 입문자에게는 “패션은 익힘이 아니라 체득”이라며 “패션에는 다양한 취향이 존재할 뿐 더 나은 스타일링에 대한 기준은 없다. 패션을 알고 나면 냉장고 문 다음으로 많이 여는 옷장의 문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결국 패션은 촌스러움을 가지고 놀 수 있눈 여유고 자신감이라며 눈치보지 말고 즐기라고 주문한다. 패션의 태도에서 인생의 태도를 배웠다는 수강생의 강의평가가 인상적이다. 거울 앞의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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