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도 인정한 합병비율..현대車, 엘리엇과 벼랑끝 표대결

현대모비스 임시주총 29일까지 주주 설득 총력전
  • 등록 2018-05-17 오전 6:45:13

    수정 2018-05-17 오전 6:45:1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양대 의결권 자문기구가 ‘반대’ 권고를 내놓으면서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 통과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 모비스 지분 약 48%를 가진 외국인 투자자들이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권고를 따를 경우 외국 자본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호지분 30% 가량를 확보한 현대차그룹은 주주 설득 총력전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국내 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더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입장 자료를 통해 “당 그룹의 출자구조 재편은 ISS의 주장과 반대로 모비스 주주에게 오히려 이익이 되는 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ISS가 해외 자문사로서 순환출자 및 일감몰아주기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임영득 현대모비스(012330) 사장도 입장문을 발표하고 “금번 분할합병은 모비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필수적”이라며 주주 설득에 직접 나섰다. 그는 “분할합병 관련 평가는 공정하게 이루어졌으며,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분할합병안을 찬성하고 지지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한 이후 안건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가 엘리엇에 동조한 ISS와 글래스루이스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고 보고 있다. 자문기구가 특정 펀드의 논리를 인용해 의견을 낸 것이 이례적이란 얘기도 나온다.

지배구조 개편안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주식을 가진 주주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지분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기아차 16.88%, 정몽구 회장 6.96%, 현대제철 5.66%, 현대글로비스 0.67% 등 현대차그룹에서 총 30.17%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 지분 9.82%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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