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 후 직장인 점심 풍경…도시락에 구내식당도 포장

오피스 상권 중심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 증가
구내식당 테이크 아웃 서비스 인기
점심시간 맞춰 먹을 수 있는 '예약배달 서비스' 활성화
  • 등록 2020-09-09 오전 5:30:00

    수정 2020-09-09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이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이 바뀌고 있다. 점심이면 삼삼오오 모여 인근 식당이나 구내식당을 찾던 사람들이 편의점 도시락이나 배달음식으로 사무실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이에 각종 도시락 매출이나 예약배달, 포장판매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4일 오후 점심시간 서울 중구의 한 식당가에서 직장인들이 포장 음식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달 31일부터 오피스(사무) 단지를 중심으로 직장인 도시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 주(8월 31일~9월 6일) 오피스 단지 도시락 매출이 전주 대비 26.6% 신장했다. 같은 기간 CU의 전국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2%. CU 관계자는 “오피스 단지 도시락 매출이 평균 신장률보다 높았다는 건 직장인들의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늘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락 외에 식사 이후 즐겨 먹는 디저트와 즉석원두커피, 쿠키류의 매출도 덩달아 20% 가량 증가했다.

GS25에서도 지난주 도시락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6.3% 늘었다.

본도시락도 같은 기간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에서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4.1% 상승했다.

오피스 단지를 중심으로 도시락 소비가 늘면서 편의점 업계에선 상권 내 점포들이 도시락 발주량을 늘리고 있다. 또 직장인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도시락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내식당 이용 행태도 바뀌었다.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 위험을 피하기 위해 구내식당 내부에서 식사를 하는 대신 음식을 포장해 외부에서 먹는 식이다.

아워홈은 지난 4월 구내식당 전용 테이크아웃 브랜드 ‘인더박스’를 론칭했다. 기존에도 구내식당에서 부분적으로 포장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수요 증가에 맞춰 정식 브랜드로 선보였다. 아워홈이 고객사의 요청에 맞춰 기존 운영하던 구내식당에서 별도의 포장 전용 메뉴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인더박스는 4월 론칭 이후 점포 입점 및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거리두기 확대 시행 이후인 8월 3~4주 평일 열흘간 서울· 수도권 내 아워홈 점포의 인더박스 매출은 이전 2주간 대비 32% 넘게 성장했다. 인더박스 입점 구내식당에선 5명 중 1명 이상이 인더박스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사진=벤디스)
‘헬시박스·밀박스·스낵박스’ 등 세 가지 카테고리(상품군)로 운영 중인 인더박스는 추후 편의성을 고려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빠듯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고려한 기업 특화 음식 배달 서비스도 등장했다.

기업용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올해 초 ‘예약배달식사’ 서비스를 도입했다. 식권대장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오전에 음식을 주문하면 점심시간 사무실로 음식이 배달된다.

예약배달식사로 이용할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하다. 식권대장 내부 품질 테스트를 거쳐 샌드위치, 샐러드부터 한식·일식·양식 도시락 전문점까지 다양한 식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예약배달식사는 매달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 8월 거래액이 1월 대비 103.3%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월과 3월 각각 전월 대비 30.5%, 32.7% 성장했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면서 8월은 전월 대비 57.4%의 성장률을 보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직장인들도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오피스 상권에선 매장 취식 대신 방문 포장이나 배달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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