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이영하·김대현 "전기 파리채로 가혹 행위" 학폭 폭로

  • 등록 2021-03-17 오전 7:32:28

    수정 2021-03-17 오전 7:51:1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두산 베어스)와 김대현(LG 트윈스)에 대한 학폭(학교 폭력) 폭로나 나왔다.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스포츠계 학폭 사태를 조명했다.

이날 ‘PD수첩’은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와 김대현을 향한 ‘학교 폭력 폭로’ 제보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제보자 조창모 씨는 얼굴을 공개하고 당시 피해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전기 파리채에 손을 넣으라고 했다. 야구선수인데 손이 얼마나 중요하냐. 심지어 전기 흐르는 곳에 넣으라고 했다”며 “제가 그거에 감전돼서 ‘아우’ 하니까 아주 기쁜 듯이 웃더라”라고 주장했다.

‘PD수첩’ 이영하·김대현 학폭 폭로. 사진=MBC ‘PD수첩’
조창모씨의 야구부 동문은 조씨가 운동기구에 팔이 묶여 있기도 했다면서 “창모가 당하고 있구나. 또 누구한테 오늘 맞아서 묶여 있구나”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다른 야구부 동문은 “이영하가 항상 야구공을 들고 다니고 마음에 안 들면 집어던졌다. 저는 등이나 팔에 맞았다”고 전했다.

조씨는 “심지어 이름을 부르면 저는 ‘젖꼭지’라고 답하라고 했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여기에 한 야구부 동문은 “변태적이고 이상한 걸 시킨다. 짱구 노래를 부르면서 유두를 만지게 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조씨 아버지는 “김대현 부모가 전화 와서 자기네 아들이 유망주니 ‘묻어달라. 살려달라’고 했다. 다음부터 주의시키겠다. 죄송하다고 해서 사건이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로서 학폭 조사를 막았다는 것 자체가 후회된다. 그때라도 학폭을 막았어야 했는데 저 때문에 (아들이) 더 고통받았다는 것을 알고 자식한테 죄인이 된 것 같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반면 두 선수 측에선 가해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김대현에게 연락을 받은 이들이 있었다. 조씨 야구부 동문은 “동료 선수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도와달라고 하고 있다”며 “기자들한테는 학폭 안 했다고 했지만 저희에게는 ‘(내가) 때린 거 맞다’, ‘근데 걔가 잘못하지 않았냐’고 했다. 그럼 때린 건 맞는 거 잖냐. 때린 본인이 인정한 거 아니냐. 우리한테는 이렇게 말하고 기자들한테는 안 했다고 하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PD수첩’은 “승자 독식의 체육계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 학교 폭력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학교 폭력 피해자 부모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성적을 내기 위해선 폭행조차 넘어가고 있는 이 사회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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