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독두꺼비, 희귀종 '난쟁이 악어'를 멸종 위기 내몰고 있는 사연

  • 등록 2013-07-08 오전 8:50:49

    수정 2013-07-08 오후 6:45: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괴물 독두꺼비가 호주에서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의 찰스 다윈 대학교 연구팀은 독 줄기두꺼비가 독특한 미니어처 악어의 개체 수 보존에 큰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프랑스 언론인 ‘프렌치 트리뷴’이 지난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괴물 독두꺼비가 호주 민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에서 호주 북부 지역의 빅토리아강과 불로강 유역에 독두꺼비가 유입되기 전 호주 악어의 개체수는 28마리였으나 두꺼비가 유입된 이후인 2007-2008년에는 개체수가 10마리로 감소했다고 확인했다.

<괴물 독두꺼비 실물사진 보기>

<괴물 독두꺼비에 당한 미니어처 악어 실물사진 보기>

괴물 독두꺼비로 인해 호주의 희귀종인 ‘미니어처 악어’가 멸종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괴물 독두꺼비가 악어를 죽이고 있다는 뜻인데 야생에 먹이가 적어서 발육 부진 상태에 놓인 악어들이 생존을 위해 무리하게 독두꺼비를 잡아먹다가 그만 두꺼비의 독에 목숨을 잃는 일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을 이끈 박사는 “악어 주검을 부검해보니 독두꺼비를 잡아먹은 흔적이 있었다. 악어는 두꺼비의 독에 의해 죽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괴물 독두꺼비 유입이 악어 개체수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괴물 독두꺼비는 번식력이 강하고 머리 부분에서 분비되는 독으로 뱀이나 악어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쟁이 악어’ 혹은 ‘피그미 악어’로 불리는 호주 민물악어의 크기는 최대 1.7m(암컷 0.7m)에 불과하다. 반면 괴물 독두꺼비는 몸길이 20cm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두꺼비다.

호주 미니어처 악어는 그 독특함과 희소성을 인정받는 생물체여서 독두꺼비로 인한 피해를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호주 악어는 이미 그 개체수가 수백 마리로 감소했고 조사한 지역에서는 멸종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한 지역에서는 미니어처 악어가 괴물 독두꺼비의 뒷다리만 먹은 사례가 관찰돼 두꺼비 독을 피하기 위한 악어들의 자연스러운 생존 본능에 연구팀은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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