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볼턴의 소신.."CVID 후퇴없다"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
“北대량살상무기 포기 결정이 근본 문제로 떠오른 듯"
"韓안보실장과 통화, 韓측도 北태도변화 이유 몰라"
  • 등록 2018-05-17 오전 6:54:17

    수정 2018-05-17 오전 6:54:17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존 볼턴(사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의 이른바 리비아식 비핵화 해법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소위 CVID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며 북·미 정상회담 무산론을 제기한 북한의 시위와 관련, “우리는 북한의 CVID라는 회담의 목적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어떠한 ‘판 흔들기’ 전략에도 ‘뚜벅뚜벅’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對北)정책을 총괄하는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북·미 정상) 회담을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북한이 자신의 이름을 콕 집어 비판한 데 대해 과거 북한이 ‘흡혈귀’ ‘인간쓰레기’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자신을 비난한 사실을 언급, “이런 반응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고, 매우 익숙하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드러냈다.

볼턴 보좌관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우리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라며 “그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이를 테네시 오크리지로 신속하게 가져올 수 있지만, 핵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지 않으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매우 짧게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돌발적인 태도변화에 대해선 “한국 카운터파트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했고, 우리는 이러한 의견들을 논의해 봤다”며 “한국 측도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배경을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북한이 대량 살상무기를 포기하는 것에 대해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떠올랐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담화를 읽어간 김계관 북한 제1부상을 “문제 있는 인간”이라고 비판했다. 김 제1부상의 등장에 대해 그는 “그들(북한)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신호일 수 있는 반면 (북·미 정상) 회담 준비가 계속된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볼턴 보좌관이 2004년 국무부 차관 재직 시절 리비아 핵 문제에 관여했을 때 미국 측 6자회담 대표에게도 리비아식 모델을 주입한 바 있다. 당시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김계관이었다. 볼턴의 각종 강경 메시지에 대항하고자, 북한은 비슷한 ‘급’의 김 제1부상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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