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회복에 유럽이 가장 기여했다”며 “유럽, 북미, 아시아 순으로 기여도가 컸다”고 말했다.
이런 지역별 GDP 성장률 차이는 국내 주요 수출주로도 이어졌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유럽 익스포저가 높은 기업은 유럽 경제가 반등했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11.7%를 기록하다가 유럽 경제성장률이 둔화한 올해 매출액이 6.2%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 익스포저가 높은 기업은 매출액 성장률이 아시아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올해까지 11.2%에서 -2.0%로 돌아섰다.
김 연구원은 “지역별 경제 상황와 기업의 매출액·이익이 높은 연관성을 보였고 실제 주가에서도 이런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며 “기업군별 주가수익률은 지난해 유럽 20.2%, 아시아 8.0%, 북미 6.0% 순이었지만 올해 들어 북미 5.6%, 아시아 -12.2%, 유럽 -19.3%로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북미 지역 익스포저가 큰 기업을 꼽았다. 내년 북미, 아시아, 유럽 순으로 경제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수혜 예상주는 SK하이닉스(000660), 씨젠(096530), 삼성전자(005930), 넥센타이어(002350), 현대하이스코(010520), 현대모비스(012330), 한세실업(105630), 동원산업(00604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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