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하루 만에 호가 2억↑”…수원 호매실 집값 ‘요동’

호가↑ 매물 거두고, 집값 급등 조짐
전세 낀 매물은 ‘품귀’, 계약 파기도
“교통호재 선반영, 투자시 유의해야”
  • 등록 2020-01-17 오전 6:30:00

    수정 2020-01-17 오전 7:24:47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 칠보마을 아파트 단지 내 ‘신분당선 예타 통과’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강신우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분당선 예타 통과한 15일 전후로 아파트 매매가가 ‘하늘과 땅’ 차이에요.”(수원 권선구 호매실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16일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 아파트 매매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지 하루만이다.

예타 면제 당일, 전화로 계약

이날 오전 10시께 찾은 호매실GS아파트 상가 내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전화 상담문의가 빗발쳤고 집도 안 본 채 전화상으로 계약금 1000만원을 입금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A공인은 “어제 전화가 500통은 온 것 같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에서 운 좋게 매수계약을 한 이들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전세 낀 물건을 찾는데 15일 오전 예타 통과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미 다 나간 상황”이라고 했다.

수원은 이미 팔달·영통구가 교통호재(신분당선 연장, 인덕원선)로 구도심 및 광교 신도시 위주로 크게 올랐고 신분당선 예타 통과로 호매실동을 포함한 권선구 전역 부동산도 따라 올라가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의 1월2주차(13일 기준) 아파트매매가격동향을 보면 팔달은 1.02%, 영통은 0.91% 올랐다. 호매실동이 속한 권선구는 1월1주차 0.41%에서 2주차 0.10%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신분당선 예타 통과 직후인 3주차에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호매실은 신축부터 구축까지 모든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 대장아파트인 호매실GS 단지는 입주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전용면적 85㎡ 고층 기준 실거래가가 지난해 11월19일 2억4000만원, 12월9일 2억7500만원에 팔렸다. 15일만 해도 2억4500만원(저층)에 나온 매물이 있었지만 집주인이 당일 물건을 거둬들였다.

5년 이하 신규 아파트는 호가가 더 뛰었다. 호매실 칠보9단지(2017년12월 입주·999가구)는 전용 85㎡짜리 기준 최근 실거래가(1월9일)가 5억원(중층)이지만 현재 매물은 없고 호가만 최고 7억원에 달한다.

칠보9단지 상가 내 B공인은 “예타 발표 한 달 전부터 호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발표 당일 호가가 2억원이 올랐다”며 “ 15일 이전에 계약한 매물은 계약 파기건도 몇개 있다”고 말했다.

호재 선반영됐는지 잘 살펴야

다만 호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급등해 일부 거품이 끼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신분당선 연장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호매실 등 일부지역에서 가격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예타를 통과했다고 해도 준공까지는 상당 시일이 예상되기 때문에 호재가 선반영 됐는지 파악하는 등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이 예타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3년께 착공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이 준공되면 수원 호매실역에서 강남역까지 47분 만에 갈 수 있다. 기본 버스(100분)보다 50분가량 단축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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