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온’ 출시 첫 주말 접속자 폭발…크래프톤·카카오 ‘방긋’

추가 서버마다 대기열 생성
유료 서비스 장벽 우려 씻어
  • 등록 2020-12-13 오전 10:00:00

    수정 2020-12-13 오전 10:00:00

엘리온 게임 스크린샷. 카카오게임즈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해 국내 게임시장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던 ‘엘리온’이 출시와 동시에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국내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는 처음 선보인 이용권 구매 방식의 유료화 서비스를 두고 진입 장벽이 높을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며 장기 흥행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293490)가 퍼블리싱(서비스) 하는 엘리온은 지난 10일 국내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내내 접속자가 대거 몰리며 서버 다운과 추가, 임시 점검을 계속해서 반복 중이다.

엘리온은 수천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겟팅 전투 액션, 다양한 규칙을 가진 진영 전쟁 콘텐츠 ‘차원 포탈’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특히 여타 국내 MMORPG와 다르게 이용권 구매 방식을 도입한 점이 향후 한국 게임시장에 어떤 지표를 남길지를 두고 출시 전부터 많은 이목이 쏠렸다.

엘리온을 플레이하려면 최소 9900원부터 시작하는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무료로 게임을 이용하게 하고, 게임 안에서 아이템 판매 등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는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다.

이러한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 비즈니스 모델은 북미·유럽 등에서 통용되는 방식이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무분별한 이용자들의 유입을 막고, 충성 이용자층을 탄탄히 형성하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겐 낯선 유료 서비스에도 출시 첫날부터 접속자는 폭발했다. 인기 서버의 경우에는 대기열이 1~2시간 넘게 발생했고, 이후로도 접속 인원수용이 불가능하자 기존 3개에서 2개의 서버를 더 증설하는 동시에 각 서버의 접속 가능 인원을 기존대비 30% 확대하는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공지를 통해 “정식 서비스 개시 후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해 이용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추가 서버 개설 후에도 대기열이 지속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 모니터링을 통해 서버 접속 인원 확대를 검토했으며, 각 서버의 접속 가능 인원을 기존대비 30% 확대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임 이용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애정에 감사드리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엘리온은 침체된 PC방 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코로나19 여파로 PC방 이용객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황 속에서도 11일 기준 PC방 점유율 12위에 진입했다. ‘리니지’와 ‘로스트아크’ 등 경쟁 게임을 제친 결과다. 이용자가 더 크게 늘어날 주말 이후에는 더 높은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엘리온은 내년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 등을 흡수합병하며 통합법인을 출범한 크래프톤에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2013년 초기 버전의 삽을 뜬 이후 지금까지 총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규모 인력과 개발비를 이 게임에 소요했다. 크래프톤이 이 게임에 얼마나 사활을 걸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 게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펄어비스(263750)가 ‘검은사막’의 자체 서비스 전환을 시행하면서 발생한 PC 게임 매출 빈자리를 엘리온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증권가도 이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중장기 기업가치, 내년 성장의 방향성은 엘리온 성공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11일 기준 전국 PC방 이용시간 순위. 엘리온은 출시 하루 만에 12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더로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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