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간 ‘누누티비’…불법도박 광고수익 333억 추정

어제(14일) 서비스 종료된 누누티비
텔레그램 대화방 통해 URL 변경 및 유사 서비스 지속 공지
쉽게 포기 안하는 이유는 불법도박 광고수익때문
불법 활용 CDN도 차단되게..망법 개정안도 발의
  • 등록 2023-04-15 오전 11:38:18

    수정 2023-04-16 오전 6:19: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더 글로리> 같은 인기 드라마를 무료로 볼 수 있는 ‘누누티비’가 정부 단속으로 공식 서비스를 어제(14일) 종료했지만, 텔레그램 채널방에선 여전히 웹주소(URL)를 바꾸거나 유사한 사이트로 안내하는 등 완전히 뿌리 뽑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누누티비를 검색해보니, 키워드 1개만으로도 3개 방이 검색됐다. 한 개 방에선 어제만 해도 새로운 공지 2개를 올려 이용자들을 유혹했다.

다행스럽게도 누누티비 텔레그램방 개설자가 올린 URL 변경공지 사이트는 현재 접속되지 않는 상태다.

또, 그가 소개한 유사 사이트도 접속이 불량한 상황이다.

누누티비나 누누티비의 아류 사이트들이 이처럼 기승을 부리는 것은 그들의 수익원인 불법도박 광고수익이 엄청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저작권 도둑 누누티비

누누티비의 이용자 수(접속자수)는 지난 2021년 10월 최초 개설 이후 누적으로 834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 기반을 두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티빙 , 왓챠 , 웨이브 등 국내 · 외 OTT 영상을 현재까지 무단으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영상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이에 따른 저작권 피해는 약 4.9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누누티비 운영자 수사에 나섰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매일 누누티비를 모니터링해 통신사로 하여금 접속을 차단토록 하고 있다.

불법도박 광고수익도 환수해야

하지만, 누누티비는 여전히 이름을 바꿔 여전히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불법도박 광고 수익때문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실에 따르면 , 누누티비 영상 스트리밍 화면 상·하에는 불법 도박을 홍보하는 배너 광고를 최대 4개까지 동시에 게재하고 있었다 .

광고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배너 클릭 광고의 평균단가가 1회 클릭 시 400원임을 고려하면 그간 누누티비가 불법 도박 광고로 얻은 이익은 최소 33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박완주 의원은 “저작권 침해, 불법 도박 조장 등 그야말로 불법 총화 플랫폼의 접속자 수가 8,300 만 명이 넘어선 것은 그간 접속차단에 그친 정부의 제재가 실효성이 전혀 없던 것”이라며 “저작권 피해도 문제이나 청소년 및 2030 세대의 누누티비 이용자가 불법 도박 광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사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불법도박 광고에 대해서도 부당이익 환수 등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불법 활용 CDN도 차단되게..망법 개정안 발의

누누티비가 효과적으로 차단되지 못하는 것은 해외망 관문국 웹주소(URL) 차단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다.

누누티비의 경우 방심위는 2021년 10월 접속차단 조치를 의결했는데 무용지물이었다.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8개(KT, SKB, SKT, LGU+, 드림라인, 삼성SDS, 세종텔레콤, KINX)는 누누TV URL을 해외망 접속에서 끊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계속 접속이 가능했다.

변재일 의원실 관계자는 “현행 접속 차단은 ISP 국제관문국망에 설치된 차단장비 데이터베이스에 웹주소(URL)를 입력해 차단하는 방식인데, 누누TV는 CDN 사업자와 계약해 각국의 대체서버(캐시서버)에 불법사이트를 복제해 두고 URL을 바꿔가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현행 방식은 무용지물”이라면서 “이에 따라 불법에 활용된 CDN에도 이런 의무를 부여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저작권 침해 사이트뿐 아니라, 상당수 불법 도박, 불법 마약 사이트도 유사 방식을 쓴한다는 점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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