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몰고 온 준중형車 '승부는 이제부터'

  • 등록 2012-09-16 오전 11:30:47

    수정 2012-09-16 오전 11:32:2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준중형 세단 ‘뉴 SM3’ 출시일이었던 지난달 28일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마케팅 행사 일부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기아자동차가 준중형 세단 K3(포르테 후속)를 출시할 예정인 17일 태풍 ‘산바’가 한반도에 상륙할 예정이다. 이날 출시 행사를 준비하는 기아차(000270) 마케팅팀은 기상청의 예보를 지켜보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지만 하반기 국내 완성차업체의 준중형 세단이 출시하는 날짜에 맞춰 태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마치 국내 최대 판매시장인 준중형차를 두고 벌어질 치열한 경쟁이 ‘태풍’을 예고하는 듯 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의 준준형차는 배기량 1.6~2.0리터 엔진을 탑재한 소형차와 중형차 사이의 패밀리카란 공통점이 있다.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현대차(005380) 아반떼와 17일 신차 출시로 2인자 명예 회복을 노리는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 한국GM의 쉐보레 크루즈(전 라세티 프리미어)가 주인공이다.

17일 출시하는 기아차 K3
현대차 아반떼 2013년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준중형차 모델들은 기아차 K3 출시를 앞두고 신차급 상품성 개선(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10일 외관 일부 및 색상을 업그레이드한 ‘아반떼 2013년형’을 내놨다. 이에 뒤질세라 르노삼성은 지난달 28일 연비 성능을 극대화 한 ‘뉴 SM3’를 출시했고, 이달 4일에는 한국GM도 쉐보레 크루즈의 2013년형 모델인 ‘2013 더 퍼펙트 크루즈’의 블랙 모델을 추가했다. 기아차 K3를 대비해 상품성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K3 출시를 앞두고 월 1만대 수준을 보였던 아반떼 판매대수는 지난달 5000여대로 줄었고, 월 1300~1400대의 SM3와 크루즈도 전월 평균에 비해 20% 가량 감소했다.

르노삼성 뉴 SM3
쉐보레 더 퍼펙트 블랙
이에 따라 업체들의 준중형차 마케팅 경쟁도 이미 시작했다.

아반떼의 경우 2013년형 출시와 함께 ‘세상에 없던 클래스’란 슬로건의 TV CF를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뉴 SM3는 이나영, 공유 등 톱스타를 기용 ‘사람이 차를 사랑한다’는 슬로건을 선보였다. 쉐보레 크루즈는 스타일을 강조한 ‘크루즈 이펙트’ 시리즈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이제부터의 준중형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란 슬로건 CF로 출시 임박을 알리고 있다.

완성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각 준준형 모델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만큼 신차 경쟁의 최종 승자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침체된 내수시장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2009년 이후 매년 25만대 전후가 판매되는 최대 시장이다. 연간 국내 승용차 판매(약 150만대)의 6분의 1에 달한다.

최근 3년 내수 준중형차 시장 점유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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