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고공행진]③중산층 연소득 꼬박 8년 모아야 '내 집 마련'

서울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RI) 8.3배
전국 평균(6.7년)보다 1년 이상 오래 걸려
서울 2년내 이사 가구 비율 42%.. 전국평균 웃돌아
  • 등록 2017-05-06 오전 8:30:02

    수정 2017-05-06 오전 8:30:02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평범한 월급쟁이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해선 8년 이상 꼬박 돈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의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RI)은 중위기준 8.3배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PIR(중위기준 5.6배)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최초 집을 마련하는 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8년으로 전국 평균(6.7년)보다 1년 이상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에서 내 집을 사기까지 4차례 집을 옮겨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자가 보유 비율(45.7%) 역시 전국 평균(59.9%)을 크게 밑돌았다.

높은 집값에 서울에서는 월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경우도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적정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로 20% 이하를 권고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선 RIR이 30%를 넘어가는 경우에 주거빈곤층으로 분류한다. 서울 전체 세입자의 RIR은 22.2%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RIR은 18.1%다.

서울에서는 최근 2년 내 집을 옮긴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최근 2년 내 이사 가구 비율은 42.3%로 수도권(40.9%)과 전국(36.9%) 평균을 모두 웃돌았다.

한편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분위기에 은행들의 대출 심사 강화 기조가 여전하지만 최근 집값이 오르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9조723억원으로 전월 말(378조4212억원)보다 6511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월과 2월에는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서울 연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 추이. [자료=국토연구원]
△서울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 추이. [자료=국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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