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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국가안보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북·미 정상 간) 첫 번째 회담은 싱가포르 현지시각 오전 9시에 열릴 것임을 말해줄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한국·평양시각으로 같은 날 오전 10시, 미 워싱턴D.C 시간으론 11일 오후 9시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비무장지대(DMZ·판문점)에서의 대화는 의미 있는 진전(significant progress)을 이루고 있다”고 밝혀, 양측간 정상회담 의제 및 의전 등에 대한 협의가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도 금명간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3일) 싱가포르 정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샹그릴라 호텔 주변을 특별행사지역(special event area)으로 지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샹그릴라 호텔’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북·미 실무팀의 숙소인 플러턴 호텔(북한)과 카펠라 호텔(미국)도 후보군으로 꼽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싱가포르 정부가 10~14일 닷새간이나 샹그릴라 호텔을 특별행사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당일치기’가 아닌 ‘1박2일’ 이상의 회담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받은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과 관련해서도 샌더스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읽은 후 더 고무됐느냐’는 질문엔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