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신기록' 앞둔 셧다운 사태 피로감에..다우 0.02%↓

[뉴욕증시]무역협상 낙관론·연준 관망모드, 약발 끝나
12일 기해 셧다운 사태 13년만에 신기록 달성할 듯
  • 등록 2019-01-12 오전 7:10:55

    수정 2019-01-12 오전 7:49:57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간 이견으로 촉발된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부분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의 역대 최장 기록 경신을 하루 앞둔 부담감이 뉴욕증시를 끌어내렸다. 닷새째 계속된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한몫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97포인트(0.02%) 떨어진 2만3995.95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8포인트(0.01%)와 14.59포인트(0.21%) 내린 2596.26과 6971.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3대(大) 지수는 이번 주에만 2.4%, 2.54%, 3.45%씩 상승했다.

이번 주중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망 모드’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의 약발이 사실상 끝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할 만한 더 이상의 모멘텀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류허 중국 부총리의 오는 30~31일 미국 워싱턴행(行) 소식이 이어졌지만, 큰 반향을 불러오진 못했다.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일(12일) 0시를 기해 13년 만에 최장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되는 ‘셧다운 사태’에 쏠리기 시작했다. 그간 셧다운 사태는 악재로 크게 평가받지는 않았지만, 더 장기화할 경우, 후폭풍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S&P는 이날 “셧다운이 2주 더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6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을 미국 의회에 넘기면서도, 국경장벽 건설에 대한 의지는 수차례에 걸쳐 시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조세프 송 이코노미스트는 “종국엔 연방정부가 문을 다시 열겠지만, 정치, 경제·금융의 고통이 발생한 이후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물론, 소비·투자 등에서 추가적인 악영향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아이폰 최신형 가격 인하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1%대 후퇴했다. 미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에 의해 “중국의 경제 둔화로 타격을 입을 제2의 애플”로 지목된 스타벅스의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을 상향 조정하고, 올해 전망까지 낙관한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제네럴모터스(GM)의 주가는 7%대 랠리 했다. 업종별로는 열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 탓에 에너지 주(0.63% 하락)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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