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관세전쟁 선포한 트럼프…"코스피시장 영향은 제한적"

케이프투자證 "코스피 12개월 선행 PBR 0.81배 불과…추가하락폭 제한적"
  • 등록 2019-06-03 오전 8:00:41

    수정 2019-06-03 오전 8:00:41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관련 뉴스들에 한국 증시가 영향을 받겠지만,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낮은 수준인 만큼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미·중 후속 무역협상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산 제품에 오는 10일부터 5%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총 25%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밝혔다”며 “여전히 주요국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나 코스피 시장은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는 구간이라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일부로 중국의 미국산 제품 25% 관세가 발효됐고,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분(25%)에 대해서도 관세 발효가 시작됐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사태를 멕시코 정부가 해결하지 않을 땐 오는 10일부터 멕시코산 제품에 5%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여기에 매월 5%포인트씩 10월까지 총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얘기다.

이 때문에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멕시코 관세 부과 발표 여파로 멕시코에서 수입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약세를 띄었다. 미국이 멕시코의 주요 원유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5.5%대 급락을 보였다.

당분간 뉴스 플로우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은 가속되리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경제규모와 미국 우방국의 동참 등을 고려하면 미국이 중국보다 협상력 측면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중국은 결사항전 의지를 시사한 만큼 양국 간 후속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멕시코산 제품 관세 공식화로 지난해 하반기 체결됐던 신 NAFTA협정이 결렬될 경우 중국 뿐 아니라 여타 국가들과의 협상에도 미국의 협상 신뢰도를 낮출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6월에도 미국의 고용, ISM 제조업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 선진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경기 판단 여부를 둘러싼 관망심리 속 무역분쟁 관련 뉴스플로우에 영향을 받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1배로 무역분쟁 우려로 폭락했던 지난해 10월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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