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 때려줄게"..경비원 폭행 주민, 가수에도 폭언·갑질 의혹

  • 등록 2020-05-14 오전 7:29:16

    수정 2020-05-14 오전 7:29:1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비원 폭행 가해자가 연예기획사 매니저로 일하면 소속 가수에 대해서도 폭언,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빈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했다고 밝힌 A씨는 13일 부산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경비원 폭행 사건 가해자 B씨가 매니저, 대표, 제작자를 겸임한 한 연예기획사에서 다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이 기간 동안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고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 주민 괴롭힘에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최희석 경비원의 유족들이 노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B씨가 계약 기간 도중 방송·공연기회조차 제공하지 않고 수익도 지급하지 않으면서 갑질을 일삼았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계약 기간 중에도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했다는 것이 A씨 설명이다.

A씨는 “2년간 방송이나 수익 공연을 한 번도 안 했다. 계약금도 못 받았고 일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또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계약이 종료될 때쯤 한 번은 갑자기 미팅한다고 불렀는데 아르바이트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붓더라”고 떠올렸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B씨가 A씨와 계약 문제로 다투다 “나와봐 살살 때려줄게”, “개천에 밀어줄까” 등 위협적인 발언을 이어간다. A씨는 B씨가 사망한 경비원에게 “상처가 나지 않게 때리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을 언급하며 안타까움도 표시했다.

A씨는 “이번 경비원 선생님 사건을 봤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성인 남자인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을 그분께 똑같이 한 것 같은데, 피해자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B씨가 운영하는 회사는 사업체 등록은 돼 있으나 사무실도 마련되지 않은 회사였다.

가해자 B씨는 유명 가수 프로듀서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에도 여성 그룹과 피아니스트의 앨범 제작을 맡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극단전 선택으로 사망한 경비원 유족 역시 B씨가 자신을 “작곡가 겸 가수이자 매니저”로 자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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