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구둣발 vs 실내 흡연'…연일 난타전 벌이는 여야

  • 등록 2022-02-15 오전 8:14:20

    수정 2022-02-15 오전 8:14:2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에 ‘구둣발과 담배’ 공방이 붙으면서 누가 더 비열한지를 놓고 티격태격했다.

처음 시작은 윤 후보의 ‘구둣발 논란’이었다. 지난 13일 윤 후보가 열차 내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은 모습이 공개되자 여당 의원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도 공중도덕도 없다”는 식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왼쪽부터) 온라인커뮤니티 제공/ 이상일국민의힘 상근 보좌역 페이스북
논란이 거세지자 윤 후보는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열정열차’를 기획한 이준석 대표도 “제가 잠시 방송 칸에 10여 분간 방송을 하러 간 사이에 저와 약 1시간 가까이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온 후보가 참모진과 대화를 하면서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더욱 조심하겠다”며 “우선 해당 좌석은 목포에서 전세 열차 운행 완료하기 전에 저희가 자체적으로 깔끔하게 청소하고 반납했다.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같은 해명에도 여당 의원들이 계속해서 이와 관련한 비난을 쏟아내자 야당은 이 후보가 지난 2014년 한 식당에서 흡연한 사진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의 출판기념회가 있었고 이후 이어진 뒤풀이 자리에서 이 후보가 주위의 만류에도 담배를 피웠다는 것.

그러자 민주당은 즉각 반반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 후보의 과거 흡연 사진에 대한 허위사실유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해당 공간에 일행 외 다른 손님은 없었다. 후보의 해당 발언(누가 뭐라고 하느냐 등)도 없었고 후보와 일행들이 맞담배를 필 정도로 격의 없던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 ‘족발열차’로 국민들께 손가락질 받으니 하라는 사과는 안 하고 ‘다리 경련’이니 유감이니 하다가 이제 옛날 사진 가져와 ‘쟤도 잘못했다’고 물타기한다”며 “‘저열한 네거티브’로 반드시 갈아엎어야 할 ‘구태정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재반박했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실내 흡연 사진을 공개한 것은 윤 후보나 국민의힘 선대위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민주당 선대위는 이 사진을 공개한 것이 마치 국민의힘이 열차사진 논란을 물타기 하기 위해 꺼내 든 것처럼 구차한 공세를 펼쳤다”고 밝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역시 “8년 전 사진을 꺼낸 게 저열이면 30년 쥴리, 16년 전 생태탕 얘기는 극저열이더냐”라며 “생각 좀 하고 말하시라”고 면박을 줬다.
(사진=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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