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병원만 데려가줘" 흉기로 여자친구 손가락을...30대 구속

  • 등록 2024-02-16 오전 7:35:17

    수정 2024-02-16 오전 7:35:1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자친구를 때리고 흉기로 손가락까지 심하게 다치게 한 3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4일 오전 8시께 강동구 주거지에서 함께 살던 20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A씨가 구속됐다고 밝혔다.

A씨 체포 장면 (사진=SBS 방송 캡처)
이날 SBS에 따르면 A씨는 같은 날 새벽 5시께 여자친구가 술을 마시고 집에 늦게 돌아오자 “다른 남자를 만난 것 아니냐”며 무차별 폭행을 시작했다.

피해 여성은 A씨의 폭행으로 얼굴을 심하게 다치고 어깨뼈가 부러졌다. 또 A씨가 흉기로 여성의 옷과 머리카락을 마구 자르면서 손가락까지 크게 다쳐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A씨의 협박에 피해자는 병원에서야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진짜 신고 안 하겠다. 제발 병원만 데려가 달라’(고 했다)”며 “손가락이 너무 심하게 피가 나서 간호사에게 살려달라고, 신고 좀 해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와 교제하면서 폭행을 일삼았다.

피해자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주까지 A씨를 7차례 신고했고, 지난달부터 경찰의 교제 폭력 보호대상으로 지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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