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두산 주류BG` 매각, 소주시장 영향은

  • 등록 2008-12-15 오전 9:11:23

    수정 2008-12-15 오전 9:11:23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두산 주류BG 매각을 위한 입찰마감으로 매각작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향후 소주시장의 판도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두산(000150)㈜은 소주 `처음처럼`과 청주 `청하` 등을 제도판매하는 주류BG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했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그룹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 등의 몇몇 재무적 투자자들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주류BG의 `처음처럼`은 현재 국내 소주 시장의 약 11%를 점유해 진로(점유율 51%)에 이은 2위 업체다. 특히 `처음처럼`의 런칭과 급속한 점유율 상승 이후 지속적으로 매각 가능성이 점쳐져 왔기 때문에 업계에선 약 6000억~1조원 범위의 매각 가격이 거론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두산 주류BG의 매각가격이 6000억원이라면 2007사업연도 기준으로 매출액의 1.8배, 에비타(EBITDA)의 16배, 총자산의 4배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최근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한 진로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한 보장 수익률을 감안한 목표 이브이에비타(EV/EBITDA)는 13배 수준이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를 감안할 때 두산 주류BG의 잠재 매수자가 6000억원 이상을 지불한 후, 투자회수를 위해 달성해야 할 이익의 규모는 목표 투자수익률을 12% 수준으로 본다면 두산주류BG는 연간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물론 매수자가 재무적 투자자일 경우 투자회수 목표기간을 훨씬 짧아질 것이고, 전략적 투자자의 회수 기간은 상대적으로 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어떤 경우에서건 현 수준에 비해 상당한 이익 개선이 요구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주류BG가 소주시장 2인자 위치에서 수익의 상당한 개선을 위해선 공격적인 영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규 진입자는 공격해야 하고, 기존 사업자는 방어해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 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가장 불리한 것은 현재 1인자인 하이트그룹이라고 지목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부 시각처럼 하이트그룹이 `맥주+소주` 포트폴리오를 지닌 최강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리더"라며 "그러나 소주시장 경쟁심화가 하이트그룹에겐 훨씬 힘든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롯데칠성(롯데그룹)은 매각 거래 관련한 뉴스흐름에 따라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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