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조짜리 용산개발 이자 52억 못 막아 '디폴트'

  • 등록 2013-03-13 오전 8:33:47

    수정 2013-03-13 오후 4:20:51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31조원이 투입돼 단군 이래 최대 역사라고 불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이자 52억원을 막지 못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 12일 만기였던 2000억원 규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만기 연장을 위한 이자 52억원을 갚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용산개발사업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당초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파산을 막기 위해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가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액 257억원 중 보유 지분(25%)에 해당하는 64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했었다. 그러나 대한토지신탁은 257억원 전액에 대한 지급보증을 요구하며 64억원의 지급을 미뤄왔다. 결국 12일 오후 4시 은행 마감시한까지 이자 납입이 되지 않아 디폴트 위기감이 고조됐다. 한때 양측이 막판 협상을 통해 극적 타결이 이뤄졌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토지신탁은 이날 저녁 긴급 이사회를 열어 64억원 이상의 추가금액까지 코레일이 보증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코레일은 자정까지 내부검토를 거쳐 64억원 이상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AMC관계자는 “코레일과 대한토지신탁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52억원의 이자를 끝내 납입하지 못하게 됐다”며 “민간출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는 한 용산개발은 전환점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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