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메르스 환자 다시 양성.. 감염력 0%에 가까운 이유

  • 등록 2015-10-13 오전 8:23:03

    수정 2015-10-13 오전 8:23:0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30대 남성에게서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확산 우려가 다시 발생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밤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80번 환자(35)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일 메르스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나 11일 발열 증상을 나타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80번 환자와 관련해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퇴원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되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80번 환자에 대한 이전 완치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 기준에 따라 유전자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80번 환자에게 검출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것이 아닌 만큼 전파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에게서 유전자 조각이 다시 발견된 이유는 호흡기에 있는 세포들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유전자 조각이 떨어져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에는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의 기준점 근처의 음성 수치가 나왔다면 이번에는 양성 값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80번 환자의 상태 악화나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다시 꺼져가는 불이 살아나 불똥이 튀어서 다른 환자를 만드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으며,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 지식을 통해 보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감염력은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보고 관리하고 있다. 환자 가족을 비롯해 의료진, 병원직원 등 61명을 자가격리했고 129명을 능동감시자로 포함시켰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의경우는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발견된 것으로, 음성판정을 받은 뒤 다시 양성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기존에 음성 판정이 나온 다른 환자에 대해 재검을 실시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이데일리DB
80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림프종을 앓고 있어 오랜 기간 메르스 바이러스에 양성을 나타냈으며, 이달 초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환자의 퇴원일을 기준으로 메르스 잠복기 14일의 2배를 더한 오는 29일을 국내 메르스 종식 시점으로 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환자가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공식 종식일은 11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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