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알짜땅 유엔사부지 감정가 '7702억원' 확정…내년 3월 매각

입찰예정가 8000억~9000억, 최종낙찰가 1조 이상 전망
  • 등록 2016-12-08 오전 6:21:34

    수정 2016-12-08 오전 8:05:58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미군기지 내 옛 유엔사령부(유엔사) 부지가 내년 3월께 민간에 매각된다. 서울 외인아파트(니블로 베럭스)에 이어 1년 만에 나오는 용산민족공원과 맞붙은 국방부 땅으로, 낙찰가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 두 기관은 지난달 22일 유엔사 부지 총 5만 1753㎡에 대한 감정평가를 끝내고 양여 (소유권 이전) 협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양여를 위해 양측이 각각 제시한 감정평가 평균치는 7702억원으로, 2007년 처음 맺은 양여 협약 당시 산정한 금액(7760억원)보다 58억원이 낮다. LH 관계자는 “처음 양여 협약 체결 때와 달리 서울시가 남산 조망권을 이유로 해발 90m까지 고도제한을 적용한데다 용적률도 800%에서 600%로 줄면서 감정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평택으로 옮기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해 민간에 매각하는 부지 중 일부다. 2007년 맺은 양여 협약에 따라 LH는 자체 자본(3조 4000억원)을 미리 투입해 평택 미군기지를 건설·기부하고, 국방부는 4개 산재부지(유엔사·캠프 킴·수송부 3곳과 니블로 베럭스)를 LH에 넘겨주기로 했다. LH는 주상복합아파트 등 복합개발사업이 가능한 이 4개 부지를 모두 민간에 팔아 총 5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인 ‘니블로 베럭스’(6만 677㎡)는 지난 5월 6242억원에 증권 계열사인 ‘대신 에프앤아이’에 팔렸다. 외인아파트 부지는 기초공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각을 진행한 반면 유엔사 부지는 조성공사를 끝내고 경쟁입찰에 들어간다. 따라서 매각을 위한 감정평가를 한번 더 받아야 해 입찰예정가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입찰예정가가 9000억원 이하, 낙찰가는 흥행에 성공할 경우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LH와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니블로 베럭스는 용적률 200% 이하의 2종 주거용지인 반면 유엔사 부지는 건설업계가 눈독을 들일만한 일반상업지역인 만큼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낙찰가가 1조원에서 많게는 1조 5000억원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남은 부지인 캠프킴 부지(4만 8000㎡)와 수송부 부지(7만 7000㎡)를 2019년 이후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민간에 매각할 예정이다. 캠프킴 부지는 내년까지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 800% 이상, 50층 이상의 고밀도로 개발한다는 게 LH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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