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현실화되며 본격적인 매출 영업이익 감소가 시작됐다. 한국 여행이 금지된 2분기부터는 화장품 업체의 실적을 통해 사드 보복의 타격을 눈으로, 숫자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드 보복 이후 화장품 업체들은 동남아와 중동으로 눈을 돌려 신규 시장 개척,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소비자를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화장품 업계는 유커가 선호하는 화장품만을 대거 쏟아냈다. 에센스와 크림 등 기초 화장품과 마스크팩 등이 그것이다. 글로벌을 흔든 ‘K뷰티’라지만 사실은 중국, 그것도 중국 관광객을 흔든 K뷰티였던 셈이다.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초 화장품과 마스크팩만 팔아도 충분하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 브랜드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제품이 쌓여 만들어진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이미 세계 시장에 통할 제품을 만들어본 DNA를 가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쿠션’ 제품이나 국내 화장품 업계가 선도해 세계로 퍼진 ‘ BB크립, CC크림’ 등이 그것이다.
제2의 쿠션이나 CC크림 등이 더 많아져야 한다. 중국은 잠시 잊고, 소비자가 찾을 수밖에 없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때다.